이 기사는 2016년 07월 12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해외투자 성과는 우수한 편이었지만 전체 순자산액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투자 성과가 업계 평균을 대부분 하회했다.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의 운용 성과가 비계열사보다 높아 다소 위안이 됐다.◇외형 변화 미미…국내투자 성과 업계 평균 하회
TheWM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화생명의 변액보험 펀드수는 66개로 6개월 간 1개 늘었다. 지난 4월 해외투자 기타형 펀드인 글로벌멀티에셋자산배분형Ⅱ가 신규 설정됐다.
순자산액은 14조 7642억 원으로 지난해 말 14조 4920억 원이었던 것보다 2722억 원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15.85%로 6개월 간 0.0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화생명은 삼성생명에 이어 변액보험 시장의 확고한 2위 사업자다. 3위인 교보생명과의 격차는 1조 4492억 원에서 1조 4441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유형 별로 살펴보면, 국내투자 부문 성과가 크게 뒤처졌다. 기타형과 주식형만 업계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이를 제외한 모든 유형은 성과가 평균치를 하회했다. 주식혼합형 대표펀드인 혼합형(-0.54%), 가치주혼합형Ⅱ(-0.17%) 등도 저조한 성과를 거두며 유형 수익률을 끌어 내렸다.
채권혼합형 역시 6개월 수익률이 0.95%에 그쳐 업계 평균치(1.38%)를 밑돌았다. 이 유형은 한화생명의 11개 전체 펀드 유형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순자산액이 5조 4655억 원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채권형 역시 6개월 수익률(2.37%)이 업계 평균(2.68%)보다 0.3%포인트 가량 낮았다.
해외투자 성과는 월등했다. 주식형과 채권형은 각각 수익률이 업계 평균치를 6배, 2배 이상 웃돌았다. 그러나 순자산액은 각각 120억 원, 73억 원에 불과했다. 웬만한 국내투자 단일펀드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외투자 주식혼합형과 커머더티형도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거뒀지만 이들 역시 규모가 미미해 유의미하다고 평가하기 어려웠다. 해외투자와 국내외투자를 모두 합쳐도 순자산액이 1756억 원에 그친다. 전체의 1%에 불과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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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성과 부진…계열사 위탁 성과 우수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에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대다수 유형의 1년 수익률이 업계 평균치를 하회했다. 국내 채권혼합형(3.08%)은 수익률이 업계 평균(3.05%)을 소폭 웃돌았지만 주식혼합형(2.29%), 채권형(3.18%) 등은 이를 각각 0.14%p, 0.05%p 밑돌았다.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에 위탁을 맡기고 있는 금액은 5조 1960억 원으로 비중은 34.99%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해서는 각각 963억 원, 0.06%p 하락했다. 국내 채권형은 위탁 비중이 21.09%로 가장 높았다. 해외투자의 경우, 위탁 금액이 20억 원 수준으로 아주 적었다.
성과는 계열사가 비계열사보다 전반적으로 더 우수했다. 국내주식형의 경우, 계열사 수익률이 -1.57%로 비계열사(-6.56%)를 크게 웃돌았다. 혼합형과 기타형도 계열사 성과가 비계열사보다 각각 0.93%p, 0.08%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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