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13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퇴직연금 가입자에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전체 금융사 중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다. 신한금융투자도 퇴직연금 마케팅 강화차원에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ETF 매매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ETF 매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달 중 오픈 할 계획이다. 이미 시스템 구축은 완료됐고 마지막으로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퇴직연금 사업자 중 ETF를 제공하고 있는 금융사는 미래에셋대우 뿐이다. ETF를 퇴직연금 상품으로 라인업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매매시스템이 필요하다.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 대비 ETF로 취할 수 있는 수수료 수익이 낮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외면해 왔다.

이에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제도 상 당연히 ETF에 투자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할 수 없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금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상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의 일환으로 ETF를 주목했다.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인덱스를 추종하며 쉽게 매매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 ETF라고 봤다.

확정기여형(DC) 가입자에게 제공할 만한 상품이 예·적금이나 ELB, 혹은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펀드에 그치는데, 이를 다변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TF의 경우 안정형부터 공격형까지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ETF 매매 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신한금융투자 퇴직연금 부서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장기상품인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ETF는 상품군이 다양한데다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어 시장에 대응하기에도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