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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몰린 코넥스하이일드펀드, '공모'로 등장 코넥스 편입해 공모주 우선배정 물량↑…판매사는 우리은행 등 총 8곳

강우석 기자공개 2016-07-21 13:18:2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9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코넥스하이일드펀드를 공모로 내놓았다. 상반기에 내놓은 사모펀드들이 3000억 원 가까이 팔리는 등 인기를 구가하면서 공모로도 출시하게 됐다. 메자닌 종목 분석이 뛰어난 전략투자팀의 역량을 활용해, 코넥스 시장에서 저위험 종목을 발굴하고 우량 공모주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지난 11일 'KTB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을 설정했다. 현재 100억 원 상당의 자금으로 운용을 개시한 상태다. 판매사로는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동부증권, 유진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 KB투자증권 등 총 8곳이 참여했다.

금융투자협회의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2조 19항에 따르면, 코넥스하이일드펀드는 설정일부터 매 3개월마다 코넥스 상장주식의 평균 보유비율이 2% 이상인 집합투자신탁을 말한다. 평균 보유비율은 코넥스 주식평가액이 집합투자신탁의 평가액에서 차지하는 매일의 비율을 3개월 동안 합산해, 같은 기간의 총일수로 나눠서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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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자산운용이 연 초 이후 설정한 코넥스하이일드(사모)펀드의 월별 수탁고. 18일 기준 61개의 사모펀드에 2703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출처: 한국펀드평가)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한다. 신용등급 BBB+ 등급 중심의 하이일드 회사채 중 유동성이 높은 종목을 편입하되, 신용도를 엄격히 분석해 디폴트 위험이 낮은 채권을 발굴하는데 주력한다. 공모주의 경우 철저한 상향식 분석(Bottom-up Approach)을 통해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코넥스 종목 선정과정에는 채권운용본부 내 전략투자팀이 참여한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분석을 전담해 온 전략투자팀의 접근법이 코넥스 시장에서 저위험 종목을 발굴하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코넥스 시장 종목은 신용등급이 부여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애널리스트 보고서도 드문 편이다.

다만 시장 자체의 유동성 위험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코넥스 종목 비중은 전체 자산의 2%를 넘기지 않을 방침이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넥스하이일드펀드는 코넥스를 편입함으로써 얻게되는 혜택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라며 "코넥스 시장리스크가 적지 않은 만큼 편입 자산의 비중을 2% 선으로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하이일드펀드는 금융투자협회가 지난해 9월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대두된 새로운 콘셉트의 하이일드 펀드다.

개정안에 따르면 1월부터 3개월 간 코넥스 상장주식을 전체 자산의 1% 이상 투자한 하이일드펀드는 코스닥 공모주식의 3% 이상을 우선배정받을 수 있다. 3%에 대한 우선배정 이후에는, 공모주 물량의 10% 중 잔여주식을 코넥스하이일드펀드와 일반하이일드펀드가 나눠갖게 된다. 코넥스하이일드펀드의 경우, 코스닥 공모주를 두 차례 배정받는 셈이다. 올 7월부터는 코넥스 상장주식을 2% 이상 편입했하면 우선배정받는 공모주식의 물량도 5%까지 늘어났다.

KTB자산운용은 연 초 이후 코넥스하이일드펀드를 사모로 출시해 고액자산가 위주로 팔아왔다. 18일 기준 61개의 펀드를 설정했으며 운용자산의 총합은 2703억 원에 달한다.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준비하면서, 공모주 우선배정을 받는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게 KTB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코넥스하이일드펀드가 시장에서 공모상품으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알파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과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의 경우 투자설명서 상에 코넥스 종목을 편입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시킨 바 있으나, 실제로 코넥스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지는 않았다.

다른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하이일드채권 수급이 여유있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운용의 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에 공모펀드로 출시하게 된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 공모주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할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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