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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겨냥한 'KTB공모주하이일드' 전략 변경 호텔롯데 상장 철회 때문…삼성바이오로직스 등으로 대체

최은진 기자공개 2016-06-21 14:23:53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7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호텔롯데 상장을 염두에 두고 설정한 하이일드공모주펀드의 전략을 바꿨다. 호텔롯데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공모주 투자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KTB자산운용은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대한항공 회사채와 호텔롯데 공모주를 편입하는 공모주 하이일드 사모펀드를 설정했다. IBK투자증권 등 여러 판매사를 통해 자금을 모집했고 총 7종의 상품이 설정됐다. 모집금액은 약 150억 원 정도에 달한다.

당초 이 펀드는 호텔롯데 상장을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호텔롯데가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며 공모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대한항공 회사채를 총 자산의 80%가량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호텔롯데 공모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었다. 투자기간은 1년, 기대수익률은 약 4% 이상으로 판매했다.

이 펀드는 호텔롯데 공모주에 대한 수요와 높은 목표수익률에 투자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며 흥행에 성공했다. 판매하자마자 모집 금액이 모두 소진될 정도였다.

하지만 호텔롯데가 상장을 전격 철회하면서 펀드는 전략을 선회했다. 투자 대상 공모주를 호텔롯데 대신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특히 하반기 상장을 계획 중인 바이오리더스 등 바이오주들도 눈여겨 볼 계획이다. 호텔롯데의 연말 상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계속 주시하겠다고도 설명했다.

KTB자산운용은 당초 계획대로 호텔롯데를 담지는 못하게 됐지만 다른 기업들의 상장도 계속되고 있는만큼 펀드 운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호텔롯데 공모주의 주가 방향을 단정지을 수도 없어, 어떤 공모주를 담는 것이 더 좋다, 나쁘다 판단할 수도 없다고도 덧붙였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판매사에서 호텔롯데 공모주가 편입될 것이라는 점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지만 반드시 펀드가 그 자산만 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호텔롯데 상장이 철회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다른 공모주들을 편입하면 되기 때문에 펀드 운용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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