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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판교WM센터, 코넥스하이일드펀드 편입종목은 [PB센터 풍향계] 농심캐피탈, 펀드자산의 60%…코넥스 종목은 금오하이텍·래몽래인 편입

강우석 기자공개 2016-07-25 15:06:2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1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 판교WM센터가 코넥스하이일드펀드를 사모로 조성해 눈길을 끈다. 코넥스 종목 중에서는 금호하이텍과 래몽래인을, 하이일드채권으로는 농심캐피탈을 편입했다. 리코투자자문이 종목선정 과정에 참여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 판교WM센터는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을 모아 38억 원 규모의 코넥스하이일드펀드를 조성했다. 사모로 설정된 이번 펀드는 판교WM센터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운용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이 펀드는 현재 자금모집을 더이상 받지않고 있다.

판교WM센터는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 중 60%를 농심캐피탈(BBB+) 회사채로 채웠다. 2007년 설립된 농심캐피탈은 농심그룹 산하 금융회사로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대출, 투자, 경영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월 농심캐피탈 회사채에 대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공모주 우선배정을 받고자 하는 하이일드펀드는 전체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인 비우량채권에 투자해야 한다. 편입 비율을 충족한 경우, 공모주 물량의 10%가 하이일드펀드에 배정되기 때문에 일반 펀드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농심캐피탈의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이는 자금을 조달해 온 뒤 기업에 대출해주는 사업구조 때문"이라며 "모기업이 농심인 덕분에 많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채권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판교WM센터는 공모주 우선 배정 물량을 늘리기 위해 코넥스 시장에도 일부 투자했다. 올 초부터 적용된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1월부터 3개월 간 코넥스 상장주식을 전체 자산의 1% 이상 투자한 하이일드펀드는 코스닥 공모주식의 3% 이상을 우선배정받을 수 있다. 올 7월부터는 코넥스 상장주식을 2% 이상 편입한 경우 공모주식을 5%까지 우선으로 배정받게 된다.

금오하이텍과 래몽래인 두 개가 편입됐다. 201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금오하이텍은 PVC 프레임, PVC/ABS 도어, ABS 시트 등을 취급하는 종합건자재 전문회사다. 2014년 상장된 래몽래인은 성균관스캔들과 야경꾼일지 등을 제작한 드라마 업체다. 두 종목의 편입 비중은 전체 자산의 2%를 조금 상회한다.

펀드종목 선정 과정에는 리코투자자문이 참여했다. 하이일드 및 스팩(SPAC) 상품에 강점을 지닌 리코투자자문은 코넥스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자문사 중 하나다. 지난 3월에는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자문형 스팩 랩어카운트'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다른 KB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기 위해 코넥스를 편입하고,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2000원 미만의 스팩도 소량 편입했다"며 "코넥스 종목에 투자해 온 리코투자자문의 리서치 역량이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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