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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영업흑자 냈지만…스티렌 과징금 '발목' 37억 순손실 기록...슈가논·바라클 등 신제품 효과로 매출 반등

김선규 기자공개 2016-07-29 07:58:00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8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가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전년에 비해 R&D투자와 판관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119억 원에 달하는 약제비 반납까지 겹치면서 당기손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신제품을 앞세워 전문의약품(ETC) 처방실적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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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동아에스티는 개별기준으로 1527억 원의 매출과 8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3.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5%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그동안 주력품목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매출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동아에스티는 지난 1분기부터 전문의약품(ETC) 신제품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9월부터 잇따라 출시한 신제품들은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 받았다.

동아에스티의 2분기 ETC 매출은 신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보다 12.3% 증가한 882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품목인 스티렌의 2분기 처방실적이 전년동기보다 12% 감소한 86억 원에 그쳤지만, 신제품인 DPP-4계열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B형간염치료제 '바라클', 관절염 치료신약 '아셀렉스'의 판매호조로 외형성장을 회복했다.

의료기기 사업과 해외 수출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다국적 회사로부터 의료기기를 수입해 판매를 대행하는 의료기기 사업은 전년동기보다 17.6% 증가한 1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수출 역시 캔박카스와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21%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수익성은 다소 저조한 모습을 모였다. 신약물질들의 해외 임상을 앞두고 R&D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한 179억 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이 미국 임상 2상 중이며, 당뇨치료제 'DA-1241'과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을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신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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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비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부터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이 40억 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판관비 부담을 신제품 처방실적 증가로 상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동아에스티는 그룹 지주사 전환 이후 첫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R&D투자와 판관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스티렌 관련 과징금 119억 원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돼 당기손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최근 건강보험공단과 스티렌 관련 소송을 조정 합의로 마무리한 동아에스티는 이 과정에서 119억 원의 약제비를 반납키로 했다. 당초 과징금 분할 납부 계획과 달리 일괄 납부하기로 결정하면서 119억 원의 과징금이 2분기에 일괄 반영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관비 증가, 약제비 반납 등 일회성 손실 탓에 수익성이 다소 저조해졌다"며 "ETC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 해외수출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수익성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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