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그로쓰힐운용, 헤지펀드는 '잃지않는 투자' [신생 헤지펀드 분석] 철저한 리서치 기반 운용 추구…운용역 모두 리서치+운용 경력

최은진 기자공개 2016-08-02 15:25:43

[편집자주]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46개이던 헤지펀드 수는 133개까지 늘었다. 신생 헤지펀드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매니저들에 대한 정보는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신생 헤지펀드의 운용 철학 및 전략에 대해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9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초 투자자문사에서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그로쓰힐자산운용은 ARS(Absolute Return Swap)로 명성을 날렸던 기반을 토대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헤지펀드 3종을 출시한 후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추가 설정을 이어나가며 총 5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세부적으로 '그로쓰힐 다윈 멀티스트레티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에 230억 원, '그로쓰힐 다윈 하이브리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에 150억 원이 모였다. '그로쓰힐 다윈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에는 약 60억 원이 유입됐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이 추구하는 헤지펀드는 '절대수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트렌드에 매몰돼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것이 아닌 꾸준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올 초 출시한 헤지펀드 3종 모두 단 한번도 2% 이상 하락한 적 없을 정도로 변동성 관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그로쓰힐자산운용의 철학은 운용역들의 성향을 반영하고 있다. 그로쓰힐자산운용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는 김태홍(사진) 대표를 포함해 총 넷이다. 모두 펀드매니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태홍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크게 운용사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및 은행 프롭트레이더 출신으로 나뉜다. 프롭트레이더 출신이 5~10개 종목으로 승부를 거는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반면 펀드매니저들은 50~6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며 벤치마크(BM)를 고려한 안정적 운용을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특징이 있다. 그로쓰힐자산운용 매니저들이 잃지 않는 투자, 분산투자를 제1의 원칙으로 삼는 것도 이러한 출신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이들의 또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리서치에 기반을 둔 운용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운용역 모두가 애널리스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헤지펀드 총괄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를 두루 거쳤다. 1996년 한일증권 애널리스트로 증권업계 첫 발을 내딛은 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까지 약 8년여간 리서치 역량을 쌓았다.

김 대표는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운용경험을 쌓겠다는 일념으로 펀드매니저로 변신한다. 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디스커버리펀드, 3억만들기솔로몬펀드 등 국내 대표펀드를 운용하며 3조 원을 굴리는 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브레인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그로쓰힐투자자문을 설립했다.

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리서치다. 리서치에 기반한 '탑-다운(Top-Down)'방식의 운용을 기본 철학으로 삼는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이 내놓은 헤지펀드 3종 모두 김 대표가 직접 운용한다. 나머지 세명의 매니저는 김 대표의 운용 철학 하에 산업군 별로 리서치를 담당하며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의 매니저 중 맏형 격인 황대준 매니저는 매크로 분석을 맡고 있다. 또 철강, 유틸리티, 통신, 레져산업에 대한 리서치도 담당한다. 황 매니저 역시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애널리스트를 거쳐 펀드매니저가 됐다.

지난 2000년 대유투자자문과 칸서스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 애널리스트를 지내다 2005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펀드매니저 생활을 했다. 이후 우리자산운용, 한국창의투자자문 등을 거쳐 김 대표와 그로쓰힐투자자문창업을 함께 했다.

에너지, 화학, 자동차, 기계 산업군 분석 및 운용을 담당하는 김재성 매니저는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했다. 공대생이라는 특징을 살려 중후장대 산업을 주로 다루고 있다. 김 매니저는 프롭트레이더와 펀드매니저 생활을 두루 경험했다. 마이다스에셋·기은SG·코스모자산운용 등에서 펀드매니저를, 한화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에서 프롭트레이더 생활을 했다.

정정희 매니저는 조선, 금융, 반도체 등의 산업 분석을 맡고 있다. 2007년부터 3년간 하나대투증권에서 애널리스트 경험을 쌓은 후 플러스자산운용 주식운용팀을 거쳐 지난 2012년 그로쓰힐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그로쓰힐은 무조건 고객 돈을 잃지 않겠다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운용하고 있다"며 "철저한 리서치에 기반한 운용을 지향하며 운용역 전부가 산업 및 기업분석에 특화 돼 있는 인물들이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