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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퀘어운용, 펀드매니저·IB·애널리스트 뭉쳤다 [신생 헤지펀드 분석]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추구…주식 보다는 메자닌·IPO투자 주력

최은진 기자공개 2016-07-29 14:01:38

[편집자주]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46개이던 헤지펀드 수는 133개까지 늘었다. 신생 헤지펀드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매니저들에 대한 정보는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신생 헤지펀드의 운용 철학 및 전략에 대해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전문운용사를 목표로 지난 1월 설립됐다. 2세대 헤지펀드 운용사 대부분이 자문사에서 전환한 것과 다르게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오로지 '대체투자 헤지펀드'만을 위해 필드에서 뛰던 인물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잘 나가는 투자자문사라는 명성도 없이 헤지펀드 시장에 등장한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씨스퀘어 메자닌 플러스 전문사모투자신탁'과 '씨스퀘어 드래곤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을 통해 133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소위 '이름값'도 없는 신생사가 오로지 증권사 PB센터를 돌며 유치한 자금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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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퀘어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운용역은 최종혁(사진) 대표를 포함해 총 셋이다. 이들 셋은 한 곳에 터를 잡으면 오랫동안 근무한다는 성향 외 닮은 점이 없다. 학교도 고향도, 심지어 금융권 내 경력도 다르다. 그러나 이들은 주식보다는 대체투자가 더 유망하다는 공통된 견해 속에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며 공동 운용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총괄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는 최 대표는 증권사 지점 브로커리지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성장한 인물이다. 2002년 대우증권 지점 영업직으로 증권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후 2004년부터 3년간 딜링룸에서 고유자산 주식 프롭 트레이더로 일했다. 이후 1조 펀드를 굴려보고 싶다는 목표로 펀드매니저로 변신한다. 2007년 유리자산운용에서 주식형 사모펀드 매니저로 근무하다 2008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으로 옮겼다.

최 대표의 이름이 업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가 몸담았던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국민연금의 돈을 운용하고부터다. 처음에는 부매니저로 운용하다 사회책임형펀드 정매니저로 발탁된 후 줄곧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최 대표가 운용하던 사회책임형펀드는 국민연금의 추가 자금 집행으로 500억 원에서 1조 2000억 원 규모로까지 확대됐다.

아울러 마이다스 싱가폴법인의 아시아헤지펀드, 마이다스거북이펀드 등도 운용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또 기업인수목적으로 만들어진 하이AI스팩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최 대표와 함께 '씨스퀘어 메자닌 플러스 전문사모투자신탁'을 운용하고 있는 노영서 매니저는 기업금융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04년부터 약 1년간 보스톤창업투자 설립멤버로 참여해 비상장주식 투자업무를 했고 2005년부터 10년간 현대증권 기업금융본부 ECM부에서 IB업무를 했다.

메자닌 헤지펀드의 운용을 노 매니저에게 맡긴 것 역시 IB분야의 오랜 경력 때문이다. 노 매니저는 IB분야에서 활약하는동안 다수 회사의 CB, BW, EB 등의 메자닌 발행을 수행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 계열사 딜 외 풀무원, 한스바이오메드, KT뮤직, 수도약품 등 20건 이상을 경험했다.

'씨스퀘어 드래곤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은 최 대표와 최준근 매니저가 공동운용하고 있다. 최 매니저는 2009년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 입사해 올해 2월까지 7년동안 스몰캡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최근 3년간 베스트애널리스트 평가에서 1, 2위를 석권하기도 했다.

최 매니저의 강점은 기업탐방 경험에 있다. 애널리스트 생활을 한 기간동안 총 1500회 이상의 기업탐방 및 IR미팅을 진행했고 200여개 기업리포트를 발간했다. 성장산업부터 성숙·사양산업까지 다양한 산업의 분석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 매니저는 IPO업무, 블록딜 트레이딩 주선 등에도 참여하며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금융투자 실무를 경험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대체투자에 주력하는 운용사로 성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관련 분야 인재 채용에 주력할 계획이다. 펀드매니저 경험보다는 해당 분야의 실무 전문성을 더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향후 IP0 투자나 비상장주식, 글로벌 투자 등으로도 외연을 넓힐 예정인 만큼 이 분야 전문가도 물색하고 있다.

최종혁 씨스퀘어자산운용 대표는 "불확실성 속에 정체기를 나타내고 있는 주식시장보다는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취할 수 있는 대체투자를 발굴하는 것이 더 유망하다고 판단된다"며 "씨스퀘어자산운용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대체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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