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진 '현대위아' 하반기도 어려울 듯 [Company Watch]中 소형차 보조금 정책 지속으로
김성미 기자공개 2016-08-01 10:25:0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9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 실적 개선도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 정책으로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 소형차 쏠림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위아의 산동엔진법인은 주로 중형차에 탑재되는 2.0 누우엔진을 생산하고 있다.현대위아의 차량부품부문은 2분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 향상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현대위아는 중국 정부의 소형차 보조금 정책을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 정부는 올 연말까지 1.6리터 엔진 모델에 대한 취득세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중국 시장 판매량이 36만9320대로,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들자 2분기 소형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차를 서둘러 투입했다.
지난 4월 링동(아반떼)을 출시한 현대차는 2분기 판매량이 29만3758대로, 전년 동기보다 28% 늘렸다. 지난 3월 신형 스포티지를 선보인 기아차는 2분기 판매량이 14만5280대로, 같은 기간 2% 증가했다. 즉 현대·기아차의 2분기 중국 시장 판매량은 43만9038대로, 2015년 2분기보다 18% 늘어났다.
현대위아의 중국 산동엔진법인에선 2.0 누우엔진을 주로 생산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효과 덕을 보지 못했다. 링동은 감마 1.6 MPI 엔진, 감마 1.6 GDI 엔진, 카파 1.4 터보 GDI 엔진 등 3가지로, 누우엔진은 탑재되지 않는다.
스포티지는 1.6터보 GDI 모델과 2.0누우 GDI 모델 등 2가지로 누우엔진이 탑재된 모델도 있다. 그러나 1.6터보 모델은 소득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반면 2.0누우 모델은 혜택에서 제외되며 스포티지 중 1.6터보 모델로 판매가 치우쳤다.
결국 현대위아의 차량부품부문은 2분기 매출이 1조 603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가량 줄었다. 영업이익은 738억 원으로, 같은 기간 36% 감소했다. 기계부문까지 합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9490억 원과 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 31.6% 줄었다.
중국 정부의 소형차 보조금 정책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대위아는 중국산동법인 가동률 증가에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위아는 앞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 돌파구로 고객 다변화를 꼽았다.
이명호 현대위아 재경본부장(전무)은 "산동법인은 다른 지역 엔진업체와 OEM 계약을 확대해 부정적인 시장 환경에도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 산업의 엔진 가동 정상화가 어려움에 따라 생산루트 다변화 등으로 유연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멕시코 신규 공장 시작으로 일시 비용이 증가했다며 하반기 가동이 본격화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위아는 지난 4월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연 40만대 규모의 1.6 감마엔진과 1.4카파엔진, 등속조인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5월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2분기 1만1000대를 생산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