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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1300억 공모채 발행 추진 트랜치 5·7년 구성, 연내 회사채 만기 대응…주관사 KB·한국證

김시목 기자공개 2016-03-24 08:05: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AA0)가 올 들어 첫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내달 130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를 5년물과 7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 원, 300억 원씩 조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모 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위아는 조달한 자금을 올해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내 총 세 차례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오는 4월과 5월 만기 물량은 각각 300억 원, 700억 원, 12월은 300억 원 가량이다. 지난 2011~2013년 발행한 3·4·5년물 채권이 차례로 만기를 맞는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현대위아가 지난해 5월 회사채 발행에 나선 이후 1년여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투자자 확보에 실패한 주관사단(대우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을 모두 교체하는 등 수요예측에 성공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총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앞선 1월 2000억 원 어치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당시 총 4200억 원의 청약자금을 끌어 모았다. 트랜치별로는 5년물과 7년물 나란히 2000억 원, 2200억 원을 유치하며 여유롭게 자금유치를 성사시켰다.

하지만 5월 발행에서는 전혀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연초와 동일한 트랜치(5년·7년물), 공모 규모(2000억 원)로 나섰지만 5년물에서는 유효 수요 내로 단 한 건의 투자도 모으지 못하며 참패했다. 당시 국고채 및 현대위아 금리가 급등,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결과였다.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자동차부품·종합기계 전문업체로 지난 1976년 설립됐다.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부문이 주력 사업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캡티브 마켓으로 확보한 가운데 모듈,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 7조 8842억 원, 영업이익 500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6% 가량 줄어든 3269억 원 수준에 그쳤다. 기계 부문의 수익성 저하 탓이 컸다.

현대위아는 이달 23일 기준 국내 신용평가사 3곳으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등급전망(Credit Outlook)은 '안정적'이다. 지난 2014년 상반기 AA-에서 AA로 한 노치 상승한 이후 줄곧 유지해오고 있다. 당시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개선된 점이 대폭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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