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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급증' 농심, 실탄 쌓는다 [Company Watch]'짜왕 돌풍' 현금 1700억 축적··'프리미엄 라면' 승부

길진홍 기자공개 2016-04-05 08:09:1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이 지난해 ‘짜왕' 돌풍으로 순익이 급증한 가운데 보유 현금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경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 지표가 개선되면서 유동성 축적으로 이어졌다.

1일 농심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12월 연결기준 보유현금은 1688억 원으로 전년대비 46.4% 늘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금액이다. 농심은 지난 2012년 보유 현금이 638억 원에 그쳤으나 2013년 1115억 원, 2014년 1153억 원으로 해마다 불어났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47%, 46%, 43%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다. 외부차입 의존도가 낮은 가운데 대부분 영업이익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 현금성자산
<자료: 사업보고서>

지난해 순익이 크게 불어나면서 현금 증가를 거들었다. 농심은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 1816억 원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82억 원, 1174억 원으로 각각 61%, 82%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가 소폭에 그쳤으나 원가율 개선과 기타수익 반영 영향으로 순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4월 출시한 짜왕 덕을 톡톡히 봤다. 소비자 판매가를 1500원으로 책정한 가운데 10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경쟁 제품이 없는 가운데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순익이 불어났다. 중국과 미국 등 해외법인 실적 호조도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다만 작년 말 가동에 들어간 중국 백산수 공장의 초기 영업비용 부담으로 아직까지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순익이 불어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 지표가 더욱 개선됐다. 201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000억 원 이상 불어났다. 순익이 늘고 재고자산 처분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이 해소되면서 현금창출력이 강화됐다.

업계는 올해 해외 매출 증가와 라면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농심의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보유 유동성도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유 재원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신제품 개발 등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짜왕에 이어 고가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계획 중으로, 마게팅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는 건면 등 웰빙식품 출시도 잇따를 전망이다.

농심 측은 다만 대규모 시설 투자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자금 부담이 컸던 중국 백산수 신공장이 지난해 준공되면서, 투자 부담을 덜게 됐다.

농심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공장증설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주력인 라면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확대 등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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