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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상장사 리드, 경영권 분쟁 발생하나 주주명부 열람 놓고 대주주 아스팩오일과 임종렬 대표 '갈등'

김동희 기자공개 2016-08-16 08:42:41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6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리드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롭게 최대주주에 오른 아스팩오일이 회사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제안하고 주주명부 열람을 요청했으나 매도자인 임종렬 대표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날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아스팩오일은 회사 측이 주주명부를 공개할 수 있도록 주주명부열람등사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임종렬 대표는 지난 7월 12일 디지파이홀딩스외 2인(첼시, 정플라워)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17.66%(주식수 90만 5150주)를 160억 원에 매각했다. 양수인들은 일시불로 인수대금을 지급하고 주식을 받았다. 디지파이홀딩스가 110억 원을 투자해 12.14%(62만 2310주)를, 첼시투자자문과 정플라워가 각각 40억 원과 10억 원을 넣어 4.41%(22만 6270주)와 1.10%(5만 6570주)를 확보했다.

이후 디지파이홀딩스는 경영권양수도 권리와 주식을 코넥스상장사인 아스팩오일에 넘겼다. 첼시투자자문과 정플라워도 권리 양도에 동의했으나 주식은 장내에서 모두 처분해 짭짤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는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하고 경영권 이양작업을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 9일을 전후해서 이상징후가 나타났다. 디지파이홀딩스를 대신해 최대주주에 오른 아스팩오일이 요청한 주주총회 안건을 회사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측은 이사선임 안건 등 경영권 이양에 대한 구두 협의를 마쳤지만 주주총회공고를 올려야 하는 9일이 다가오자 임종렬 대표 측이 거부한 것이다.

임 대표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디지파이홀딩스와 첼시투자자문, 정플라워가 합의해야 주주총회 안건을 공시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 아스팩오일 측은 부랴부랴 첼시투자자문과 정플라워를 만나 이사후보를 추천받았고 다행히 차질없이 주주총회소집 공고에 나설 수 있었다.

문제는 임종렬 대표 측이 주주명부 공개를 거부하면서 다시 발생하고 있다.

임 대표 측은 "최대주주인 아스팩오일이 개인정보가 들어간 주주명부를 다른 곳에 이용할 수 있어 다른 주주의 정보를 열람 및 등사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주가 주주명부의 열람과 등사를 회사측에 요청할 수 있으나 반드시 공개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 이익에 부합하는 지 여부를 따져 공개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측의 결정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할 경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주주명부를 열람할 수 있다.

이미 아스팩오일도 회사가 주주명부를 공개할 수 있도록 주주명부열람등사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임종렬 대표는 "회사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주식양수도계약도 모두 이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주주명부 열람은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민감한 문제여서 변호사의 의견을 들어 다른 주주들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팩오익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이후 최대주주에 올랐는데 회사 측이 임의로 주주명부를 열람할 수 있는 주주의 권리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스팩오일 측은 인수대금을 모두 받은 임종렬 대표 측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스팩오일 관계자는 "경영권을 인수하는 새로운 최대주주의 주주명부 열람권리를 방해하는 것은 임 대표측에 다른 속셈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사안"이며 "한국예탹결제원에 쉐도우보팅도 신청하지 않아 정족수 미달 등으로 주주총회를 무효화하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드의 발행주식수는 512만 6788주로 4분의 1인 128만 1697주 이상의 의결권을 보유한 주주들이 이사선임 등의 안건에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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