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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중앙아시아 사업이 효자 [건설리포트]우즈벡·투르크메니스탄 사업, 출혈경쟁 없어 수익성 높아

이상균 기자공개 2016-08-22 08:18:5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8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호조세를 이어갔다. 매출액이 다소 줄긴 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대로 오히려 높아졌다. 분양시장의 훈풍 덕분에 국내 주택사업 매출액은 확장세를 보였고 해외 사업도 파키스탄을 제외하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출혈 경쟁을 벌이면서 실적이 악화된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대적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앙아시아에 집중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은 3조 2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4250억 원) 대비 5.7%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출액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보다 해외사업 매출액의 비중이 더 높다. 영업이익은 1985억 원으로 지난해(1778억 원)보다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5.2%에서 6.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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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의 주요인 중 하나는 국내 주택사업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분양 시장이 워낙 좋아 현대엔지니어링의 주택사업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의 건축·주택 사업 매출액은 1조 4044억 원으로 43.5%의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37.4%)에 비해 6%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화공·전력 사업은 44.7%에서 40.3%로, 인프라·환경은 7.8%에서 7.1%로 줄어 대조를 이뤘다.

해외사업도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개 해외 자회사 중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곳은 파키스탄(-93억 원)과 인도네시아(-2억 원)뿐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파키스탄 정유공장 증설 공사로 2013년 4월에 수주했다"며 "예상치 못한 추가 공사가 이뤄지면서 손실규모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에게 대규모 손실을 안겨줬던 중동 지역 공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실적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대신 미개척지나 다름없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공사가 많은 편이다. 계약수익금액이 매출액의 5% 이상인 19개 프로젝트 중 우즈베키스탄이 4개(UKAM 프로젝트, GTL 프로젝트, UGCC UTOS 프로젝트, Kandym Early Gas Production 프로젝트), 투르크메니스탄이 3개(Ethane Cracker and PE PP PI, GDP 프로젝트, Turkmenbashi Oil Refineries Complex Project)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중앙아시아는 중동에 비해 국내 건설사들 간 경쟁이 심하지 않아 수익성 확보가 수월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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