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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현대저축은행 매물로 내놨다 EY한영 매각 주관사 선정..이르면 이번주 티저레터 배포

한희연 기자공개 2016-08-23 09:06: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2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현대저축은행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매각 주관사 측은 잠재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인수 의향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 주쯤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이 배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B금융은 올 들어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하며, 동시에 지난 5월 말 현대저축은행 또한 손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현대증권 편입 이후 KB금융은 통합기획단을 운영하며 KB투자증권과의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손자회사인 현대저축은행의 처리 방안도 고민 대상 중 하나였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KB저축은행과의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는 현대저축은행이 결국엔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회사의 규모가 다소 크고, 부동산·건설에 편중된 여신 포트폴리오 구성 탓에 국내서는 마땅한 원매자가 없을 것이란 예상도 함께 나왔다.

최근 저축은행 인수를 희망하는 곳들은 대부분 매각가격 1000억 원 미만의 매물을 원하지만 현대저축은행의 규모는 이를 훌쩍 뛰어 넘는다. 게다가 지난 2년 전부터 수익성이 월등히 향상됐지만 그 이면에는 PF대출과 건설·부동산 대출 비중 증가가 자리하고 있어 원매자들 입장에선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실제로 KB금융은 지난 몇 달간 비공식적으로 현대저축은행에 대한 수요를 태핑해 왔다. 2년 간의 유예기간이 있지만 내부 분석상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된 현대저축은행을 굳이 오래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태핑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원매자가 없어 잠정적으로 이 건을 보류 했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공식적으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점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잠재 인수자도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저축은행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 원매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KB금융이 어느 정도 매수 수요를 확보하고 행동에 나선 것이란 판단이 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은 현대저축은행과 함께 손자회사로 편입된 현대자산운용에 대해서는 그대로 그룹 내에 남겨 두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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