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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한국채권자문과 '메자닌+공모주' 상품 만든다 내달 초 업무위수탁 계약…삼성바이오·LS전선아시아 공모주 투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6-08-30 08:29:3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이 한국채권투자자문과 손잡고 메자닌, 공모주에 동시 투자하는 일임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하반기 예정된 굵직한 공모주 청약을 노리고 기획하는 상품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내달 초 한국채권투자자문과 업무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이 자문사가 운용하는 일임형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상반기 중 다수 증권사들이 자문사와 업무위수탁 계약을 통해 일임상품 판매에 나섰지만 KB투자증권은 그동안 관련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다.

KB투자증권은 현재 주식을 거래할 때 코스콤의 전산 시스템을 차용해 매매하고 있다. 주식매매가 다소 제한적인 여건인 탓에 그동안 투자자문사들의 일임상품을 판매하기가 어려웠다. 이번 한국채권투자자문 상품은 추후 청약이 완료된 공모주를 매도할 때만 수기로 주문을 내면 되기 때문에 계좌 운용이 다소 수월한 편이다.

KB투자증권이 한국채권투자자문을 첫 업무위수탁 계약 대상자로 삼은 것은 이 자문사가 채권 중심의 비교적 안전한 투자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분야에서는 KB국민은행으로부터 고객 유입이 많아 안전성에 중심을 둔 일임상품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은 KB투자증권에서 판매할 일임상품을 메자닌 채권과 공모주를 담는 일종의 '하이일드 펀드' 형태로 운용하기로 했다. 메자닌 등을 포함한 채권을 95~97% 비율로 편입하고 나머지는 공모주로 채우는 식이다.

2014년 1월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신용등급 BBB+ 이하 하이일드 채권에 펀드 재산의 30% 이상을 투자할 시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의 투자일임형 상품 역시 똑같은 혜택을 적용받는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하반기 공모주 청약이 예정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LS전선아시아, 두산밥캣 등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KB투자증권이 IB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좋은 물건을 구하기가 수월해 함께 관련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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