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삼성바이오로직스, 엇갈린 IPO 행보 [Weekly Brief]'로비 의혹' 호텔롯데, 일정 차질 불가피···바이오로직스는 실사단계
김진희 기자공개 2016-06-08 07:47:27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두 기업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호텔롯데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로비 의혹으로 상장일정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또다른 '핫딜'의 주인공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킥오프 미팅을 열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내 코스피 시장 상장이 목표다.◇'정운호 불똥' 호텔롯데 상장 연기?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6일로 예정돼 있던 호텔롯데의 해외 IR 일정이 연기됐다. 호텔롯데는 6일 홍콩을 시작으로 1주일 동안 런던, 싱가포르 등을 돌며 해외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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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로비 연루 의혹 수사에 나서면서 제동이 걸렸다. 검찰이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에 압수수색을 진행해 일정을 강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호텔롯데는 연휴가 끝나고 7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향후 일정을 다시 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29일로 예정된 상장일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호텔롯데는 오는 15~16일 양일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일반 공모 청약 일정은 20~21일로 계획했다.
앞서 3일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것도 일정 연기를 예상케하는 대목이다. 금감원은 '신영자 이사장', '압수수색' 등의 키워드를 정확히 포함한 정정신고서를 우선 제출하라고 밝혔다.
증권신고서 제출일로부터 15영업일이 지난 후에 효력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장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 7일자로 정정신고서가 제출되면 29일에 이르러서야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호텔롯데는 기존 신고서에 관련 위험을 충분히 기재했고 신고서 제출 후 발생한 사건에 대한 구체적 기재를 더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 기재 정정으로 분류될 수 있도록 어필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킥오프 미팅 성료, 실사 착수 예정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본격적인 실사활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킥오프 미팅을 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코스피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달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본사에서 상장 주관사단과 법무법인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상장 관련 이슈를 논의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선정됐다.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다.
법률자문을 담당할 로펌은 법무법인 광장과 클리어리 고틀립이다. 주관사 자문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심슨 대처 & 바틀릿이 맡는다.
삼성그룹 계열사이자 바이오 열풍을 타고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2조 원, 2025년 4조 원대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주관사 선정에 참여한 IB들이 책정한 기업가치는 10조 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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