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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용선료 조정, 25~27% 잠정 합의 25일 추가자구안 제출, 그룹 신규 자금 지원 전제 돼야

이효범 기자공개 2016-08-25 08:10:0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4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총 22개 용선주들과의 협상을 통해 25%~27% 수준의 용선료 인하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오는 25일 제출하는 추가 자구안을 채권단이 수용해야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려있다. 결과적으로 그룹 차원의 신규 자금 지원 규모가 용선료 협상의 최종적인 향방을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채권단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총 9개국 22개 용선주가 보유한 선박을 대상으로 한 용선료 협상을 통해 25%~27% 수준의 용선료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초에 목표로 잡았던 용선료 30% 인하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은 22개 용선주가 보유한 선박을 대상으로 향후 3년 6개월 동안 나올 용선료에 대한 할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선박 수는 컨테이너선 47척, 벌크선 13척 등 총 60척에 달한다.

한진해운이 용선주에게 지급해야 할 용선료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에 비춰봤을 때 2조 5000억 원~3조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 용선주 가운데 일부는 용선료 인하에 반대를 표시하기도 했지만, 나머지 용선주의 경우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용선주들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상당수 용선주에게서 동의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용선주들과 최종적인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오는 25일 한진해운이 제출하는 추가 자구안을 채권단이 받아들여야 한다. 용선주들도 용선료 조정을 수용하는 분위기지만 향후 한진해운에 투입되는 신규 자금 규모에 따라서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의 최대 용선주인 시스팬 역시 추가 자구안에 담긴 내용에 따라 용선료 협상에 대한 최종적인 의사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게리왕 시스팬 회장을 만나 용선료 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기도 했다.

한진해운이 자체적으로 신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그룹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하는 셈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오는 25일 한진해운이 제출한 추가 자구안을 토대로 채권단에서 이를 수용할지 말지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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