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자본확충, 신용도 개선 얼마나 차입금의존도 38% 하향 전망, 등급 하향 압력↓…유동성 위험 축소 선결과제
김병윤 기자공개 2016-08-29 09:59:2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5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제약이 자기자본의 60%에 이르는 자금을 마련했다. 유상증자와 RCPS 발행을 병행하는 자본 확충에 무게를 둬 재무부담을 최소화했다. 그룹 지주사인 JW홀딩스가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증자에 참여하는 등 복잡한 구조를 택했다. JW중외제약 입장에서는 늘어난 차입 규모를 의식한 자금 조달 방식으로 보인다.현재 JW중외제약의 신용등급은 BBB0다. '부정적' 아웃룩이 달려 있어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유상증자로 등급 트리거(trigger) 지표인 차입금의존도는 38% 정도로 떨어지게 된다. 등급 하향 수준(45%)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신용도에 숨통을 트일 것으로 보인다.
화성공장 1단지 매각 작업이 이뤄질 경우 신용도 상승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현금성 자산 대비 과중한 단기차입금으로 인한 유동성 리스크는 풀어야할 숙제다. 증자 자금 등을 상환 부담 해소에 어느정도 활용할 경우 신용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더 커질 전망이다.
JW홀딩스는 자회사 JW중외제약의 보통주를 기초로 770억 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JW홀딩스는 EB발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기반으로 JW중외제약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JW중외제약 별도로 430억 원 규모 RCPS를 발행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딜(deal)로 총 12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R&D 투자와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가장 큰 효과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45.7%다. 12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경우, 차입금의존도는 38.2%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88.5%에서 120% 정도로 낮아진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신용도 상승으로 직결될 가능성도 있다. 올 3월 한국기업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JW중외제약에 신용등급 BBB0를 부여하며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수액제 부문에서의 높은 시장 지위로 수익성은 안정적인 반면 차입금 규모가 과하다는 것.
유준기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2013년 이후 수익성 개선에 따른 영업현금흐름(OCF) 증가가 운전자본투자로 인해 차입금 감소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차입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등급 하향 트리거로 차입금의존도 45% 상회를 꼽고 있다. 증자 후 차입금의존도가 40% 밑으로 떨어지면서, 등급 하향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성공장 1단지(올 상반기 말 장부가 628억 원) 매각이 이뤄질 경우 차입금의존도는 35% 수준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동성 위험은 풀어야할 숙제로 보인다. 증자로 유입한 자금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지도 주목된다. 올 상반기 말 JW중외제약의 차입금 규모는 2792억 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110억 원 정도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단기차입금 규모는 370여억 원 늘었고, 총 차입금 중 단기차입금 비중은 81%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말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80억 원이다. 단기차입금 대비 3.5% 수준으로 과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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