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쉬네트 FI, 상장전에 '부분 엑시트' 추진 휠라에 구주 20% 매각 논의
김일문 기자/ 윤지혜 기자공개 2016-08-29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6일 0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로 유명한 아쿠쉬네트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상장 전 구주 일부 매각에 나선다. 원활한 투자 회수를 위한 선제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26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PE 등은 아쿠쉬네트의 지배회사 지분 가운데 약 20% 가량을 휠라코리아에 매각키로 하고, 관련 작업을 준비중이다. 휠라코리아는 금융 주선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 거래 구조 설계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I의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상황에서 아쿠쉬네트 상장이 이뤄질 경우 투자 회수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FI의 지분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태에서는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락업(보호예수) 조항 등으로 인해 엑시트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PE와 우리블랙스톤PE 등은 휠라코리아와 손잡고 아쿠쉬네트를 공동인수했다. 당시 휠라코리아는 보통주를 인수한 반면 FI들은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상환우선주 등으로 지배 회사 지분에 투자했다. 이후 휠라코리아는 매년 워런트 확보를 통해 지배회사의 지분을 늘려왔고, 현재 33%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아쿠쉬네트 지배회사에 대한 FI의 지분율은 66% 이상을 웃돌고 있다. 상장이 된다면 FI가 구주 매출로 엑시트 할 수 있는 규모는 현재 지분의 절반 가량인 30%에 불과하다.
결국 FI의 나머지 지분은 보호예수에 걸려 상당 기간 엑시트에 발이 묶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선제적인 엑시트를 위해 보유 지분을 최소화 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동 인수자였던 휠라코리아에 지분을 먼저 파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FI는 별도의 펀드를 새로 만들어 상장전에 지분 일부를 넘기는 방안도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이 지분은 파킹(Parking) 형태로 추후 휠라코리아가 다시 가져가는 구조를 설계했다. 하지만 출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새 펀드를 설립하는 작업은 어려워졌고, 결국 휠라코리아가 조금 일찍 FI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휠라코리아와 FI들은 지난 2011년 총 12억 5000만 달러를 들여 기존 최대주주였던 포춘브랜드로부터 아쿠쉬네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FI들이 6억 달러, 휠라코리아가 1억 달러를 각각 출자했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이 대주단으로 나서 5억 달러를 투입해 거래가 성사됐다.
한편 아쿠쉬네트는 지난 6월 말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에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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