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헤지펀드, 전문 사무수탁사도 덩달아 인기 신한·하나 쪽은 계약 어려워…미래에셋·우리 '반사효과'
김슬기 기자공개 2016-08-30 16:53:1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6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늘어나면서 펀드 회계 등을 도맡아서 처리해주는 전문 사무관리회사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대형사에 속하는 신한아이타스와 하나펀드서비스의 경우는 헤지펀드 운용사의 관심은 높지만 계약하기 어려워 업계 후발인 미래에셋펀드서비스와 우리펀드서비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자산운용회사는 총 138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헤지펀드 설립 문턱이 낮아지면서 전문사모 집합투자업자(한국형 헤지펀드사)가 51개나 생겨났다. 덕분에 펀드의 신탁회계나 펀드회계, 일반 사무관리 등 자산운용사의 백오피스 역할을 하는 전문 사무관리회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펀드 사무관리 사업을 하는 회사는 신한아이타스, 하나펀드서비스,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우리펀드서비스, HSBC펀드서비스,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있다. 이 중 신한아이타스는 업계 1위로 시장점유율 30%를 넘겼다. 그 뒤를 하나펀드서비스,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우리펀드서비스가 잇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업체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와 2위인 신한아이타스와 하나펀드서비스는 신생 헤지펀드사들을 받는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신한아이타스는 현재 새로운 차세대 시스템 도입 때문에 회원사를 많이 받고 있지 않다.
신한아이타스 관계자는 "신생 운용사 12곳과 계약하기는 했으나 시스템 개발 막바지여서 문의가 오는 곳들을 다 받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나펀드서비스 관계자 역시 "올해 새로 시작하는 헤지펀드 운용사와는 계약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펀드 사무관리회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관리자산(AUM) 규모가 작아 초기 투입 비용 대비 수익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 사무관리회사의 영업이익은 수수료수익과 시스템판매수익으로 나뉘는데 수익 대부분이 관리를 하고 있는 기관의 전체 AUM과 비례해서 받는 수수료 수익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생 헤지펀드사의 경우 운용규모가 500억 원에서 1000억 원 정도여서 사이즈가 작기도 하고 초기 비용 대비 수익이 별로 나지 않을 수 있다"며 "대형사의 경우 한 번 계약을 하면 조 단위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선두권에 있는 전문 사무관리 회사들의 진입문턱이 높아지면서 후발주자인 미래에셋펀드서비스나 우리펀드서비스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는 올해 들어 20개 가량의 헤지펀드사를 회원사로 받았다. 우리펀드서비스는 올 상반기 40억 원의 영업수익을 내면서 전년 동기 영업수익(26억 원)에 비해 54% 성장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신한아이타스가 차세대 시스템 도입으로 회원사를 받지 않아 다들 미래에셋펀드 서비스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래에서도 안 될 경우는 우리펀드서비스 쪽에 문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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