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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 헤지펀드, 브렉시트 이후 부침 지속 상승장에서도 줄줄이 마이너스 성과…중소형주·IT서 손실

최은진 기자공개 2016-09-07 10:17:0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5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둔의 고수로 유명한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서 고전을 나타내고 있다. 브렉시트 이슈가 주식시장을 강타한 지난 6월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형주와 IT섹터 투자에서 큰 폭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DS자산운용은 지난 2월 초 헤지펀드 시장에 등장한 이후 총 7개의 펀드를 출시했다. 펀드명은 秀(수), 智(지), 賢(현), 福(복), 正(정), 珍(진), 昇(승)으로, 독특하게 한자 한글자만을 사용했다.

DS자산운용 펀드들은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쌓아올린 명성 덕에 등장과 함께 주목 받았다. 장덕수 회장이 워낙 투자업계 큰 손이자 선수 중에 선수로 정평이 나 있던터라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운용 초반에는 전체 헤지펀드 중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었다. DS자산운용의 헤지펀드가 출범한 2월부터 5월까지는 매달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1호 헤지펀드인 'DS 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경우에는 운용 4개월만에 12%의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브렉시트로 인해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부터 부침이 시작됐다. 브렉시트가 전 세계 주요 이슈로 떠오른 지난 6월 20~24일까지 국내 코스피 시장은 2.5% 하락했다. 24일 하루에만 5%가량 하락하며 지수가 1800선까지 밀렸다.

당시 DS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은 해당 주간동안 4~6%가량의 손실을 나타냈다. 전체 헤지펀드 중 최악의 성적이었다. 이로써 DS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은 누적수익률 절반을 까먹었다.

문제는 DS자산운용의 수익률 부침이 브렉시트 이슈가 해소되고 시장이 안정을 찾은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2000선을 웃도는 상승장에서도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DS자산운용의 헤지펀드 7종 모두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줄줄이 마이너스 성적을 나타냈다. 7개 펀드 중 4개 펀드가 한달만에 8%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1호 헤지펀드인 'DS 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한달만에 11%의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펀드가 마이너스 대 누적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수익률 부침은 중소형주 투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DS자산운용은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중소형주는 물론 코스닥 시장 역시 부침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월부터 4% 가량 오른 반면 코스닥 시장은 횡보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IT섹터 투자에서도 큰 폭의 손실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DS자산운용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운용에 초점을 맞추는 곳인데 최근 중소형주 성과가 좋지 않다보니 펀드 성과도 부침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승장이나 하락장에서나 모두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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