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국 예보 사장 "우리은행 매각 최선의 결과 기대" 매일 1~2차례 투자자 문의…"생각지 못한 투자자 문의 줄 이어"
정용환 기자공개 2016-09-08 10:03:5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민영화에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문의도 상당하고, 매각 성사를 책임지고 있는 예보 실무자들의 움직임도 그 어느 때보다 발빠르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비롯, 예보 내 매각 실무를 책임지는 담당자까지 한 목소리로 우리은행 매각이 예사롭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은행 매각절차는 현재 정해진 스케줄대로 진행중에 있으며, 예보 역시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은행이 민영화 여건을 철저하게 갖췄다는 시장의 평가에 더해 지분 매각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예보가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반응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
곽 사장은 "예보 내 정리부서에서 매각 작업과 관련한 각고의 노력을 통해 우리은행 매각이 절차대로 이뤄질 수 있게 힘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예보 정리부서는 현재 매각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JP모간 등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가며 투자자 니즈 파악, 매각 절차 간소화, 우리은행 실사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보 정리부서에 따르면 현재 예보는 매각 주관사로부터 매일 1~2차례 투자자 문의에 관련한 보고를 받고 있다. 그만큼 우리은행 매각에 관심을 갖고 접촉해오는 투자자 수가 많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매각공고 전 사전 수요조사 과정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투자자들도 일부 투자 문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정리부 관계자는 "거의 매일 실시간으로, 하루에 한두 번씩 매각 주관사로부터 '오늘 접촉한 투자자가 어디다, 그 투자자들의 니즈는 이러하다'는 것들을 보고받는다"며 "이를 정리해 매각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기존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투자자들도 많이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이미 수요조사를 통해 어느정도 예상 투자자를 파악하고 있던 우리(예보)로선 '야 이렇게까지...' 할 정도로 예상치 못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주관사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는 데엔 세가지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실적강화를 통한 매각 여건 조성, 정부의 거듭된 지분매각 및 민영화 의지 표명, 예보·주관사 등 실무자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그 것이다. 특히 예보와 매각 주관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지 않도록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절차 간소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OI(투자의향서)안내서 및 LOI양식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배포됐다는 점부터가 그렇다. 통상 LOI 배포는 접수 마감 1~2주 전에 배포된다. 하지만 이번 우리은행 매각을 앞두고 예보는 LOI배포 시기를 3주 앞으로 당겼다. 우리은행 LOI안내서와 양식은 이미 투자자들에게 배포된 상태다.
예보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니즈를 좀 더 빠르게 파악해 매각 절차를 가급적 간소화하고, 투자자들의 편의를 봐가면서 매각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LOI 배포 시기를 이례적으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우리은행에 지금 실사 인력을 파견해 실사 작업을 진행중이다"라며 "과거 우리은행 매각 시도 당시 했던 실사 내용과는 상당 부분에 있어 여건이 변동됐기 때문에, 이같은 변동사항을 반영해서 투자자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실사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훈훈한 시장 분위기 조성에도 불구 섣불리 매각 흥행을 점치기에는 시기상조란 평가도 있다. 투자자들의 실제 LOI를 제출은 통상 마감시한에 임박해 몰리는 탓이다. LOI 접수 마감시한은 오는 9월 23일 오후 5시다. 실제 뚜껑을 열기 전까진 어떤 투자자가 투자 결정을 내렸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앞선 예보 관계자 역시 "(문의를 해온 투자자들이) 실제 매각에 뛰어들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본의 아니게 자신의 투자 계획이 시장에 알려질 수도 있기 때문에 LOI제출 마감시한에 임박해서 LOI를 제출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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