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원자문 메자닌펀드, 목표치 못채우고 클로징 경쟁상품 등장에 완판행렬 끝…선취 성과보수 논란탓 분석도
이충희 기자공개 2016-09-09 09:59:1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원투자자문이 설립 이후 네번째로 출시한 메자닌펀드가 당초 목표했던 금액을 채우지 못하고 설정을 마무리했다. 메자닌 전문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들이 많아져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메자닌 상품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원투자자문이 현대자산운용과 함께 지난달 22일 설정한 '현대시즌Ⅳ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은 지난 2일까지 총 871억원을 모집하고 클로징됐다. 출시 전 목표치로 내세웠던 모집 규모는 1000억 원이었는데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에이원투자자문의 메자닌펀드는 출시했다 하면 완판됐던 금융투자업계의 히트상품이었다. 지난해 출시한 시즌Ⅰ, 시즌Ⅱ 펀드는 물론 올해 초 출시한 시즌Ⅲ도 모두 완판행렬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국내 최다 리테일 채널인 KB국민은행까지 판매 대열에 합류했지만 완판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선형렬 에이원투자자문 대표는 "당초 목표했던 금액을 모두 채우지는 못했지만 펀드 규모가 너무 커지면 오히려 운용하기가 어려워져 클로징한 것"이라며 "이전에 출시했던 시즌Ⅱ, 시즌Ⅲ 펀드도 700억원대로 모집을 끝냈다"고 말했다.
에이원투자자문의 메자닌펀드에 이전 만큼 돈이 몰리지 않는 이유는 시장에 다양한 메자닌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다수 운용사들이 메자닌펀드를 속속 내놓고 있어 그만큼 상품 공급이 많아졌다.상반기 중 새롭게 메자닌펀드를 출시한 운용사만 해도 안다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아샘자산운용, 라이노스자산운용, 시너지투자자문(골든브릿지자산운용) 등 다수에 이른다. 또 나노스 디폴트 사태 이후 설정을 잠시 중단했던 기존의 강자 KTB자산운용도 지난달부터 펀드를 다시 만들고 있다.
최근 불거진 에이원투자자문의 선취 성과보수 문제가 개인자산가들에게 알려진 것도 판매 저하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시즌Ⅳ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을 판매한 한 증권사 PB는 "에이원투자자문이 떼는 선취 성과보수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일부 투자자들이 가입을 망설이게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