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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임직원 급여 반납…자구 계획 '속도' 고통분담 동참…플로팅도크·야드도 유동화 논의 지속

강철 기자공개 2016-09-13 09:00:49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의 모든 임원들이 급여의 20%를 내놓는다. 직원들도 일부 반납하며 고통 분담에 동참한다. 지난 6월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에 제출한 자구 계획안을 이행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임원 전체는 이달부터 급여의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외에 직원들도 5%를 내놓기로 했다.

경영진과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은 지난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급여 반납에 합의했다. 급여 반납 외에 임직원 복리후생도 한시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급여 반납은 자구 계획 및 현금흐름 개선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6월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에 3248억 원 규모의 자구 계획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급여 반납 외에 플로팅(floating dock) 유동화, 야드 매각, 인력 감축, 각종 경비 절감 등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자산 매각 1689억 원 △인력 감축 1041억 원 △경비 절감 518억 원이다. 자구안과 별도로 향후 현금흐름이 경색된다 해도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이행각서도 제출했다.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해양이 자구 계획을 원활하게 이행할 시 2019년까지 대규모 자금 소요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노동조합 소속이 아닌 직원들도 개별적으로 임금 반납에 동의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임직원이 고통 분담에 동참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성동조선해양은 급여 반납 외에 플로팅 도크 유동화, 야드 매각을 추진 중이다. 플로팅 도크는 건조 스케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임대를 검토하고 있다. 야드는 현대산업개발과 매각을 논의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성동조선해양 임직원의 평균 급여가 5000만 원 수준으로 다른 조선사에 비해 높지 않다"며 "급여 반납으로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임직원들이 별다른 잡음 없이 비용 절감에 동참했다는 건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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