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톤·SG PE, 재영솔루텍 차익 '165억' 잭팟 작년 8월 워크아웃 중 120억 CB 매입, 주당 차익 2177원
김창경 기자공개 2016-09-22 08:50:0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3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와 SG 프라이빗에쿼티(PE)가 금형업체 재영솔루텍 투자로 대규모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워크아웃 중에 있던 재영솔루텍 전환사채(CB)를 매입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이다. 지금 수준의 주가라면 차익만 165억 원에 달한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과 SG PE가 공동 운용을 맡은 '에스지 케이스톤 재기지원 기업재무안정' 펀드는 2015년 8월 재영솔루텍에 투자했다. 특수목적법인(SPC) '케이아이투자'를 설립하고 120억 원 규모의 재영솔루텍 CB를 인수하는 형태였다. 신규 자금이 유입된 덕분에 재영솔루텍은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재영솔루텍 CB 전환가액은 1648원이었다가 발행 한 달 뒤 1578원으로 조정됐다. 전화청구 시작일은 2016년 8월 27일이었다. 당시 재영솔루텍 주가는 1300~1800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1년 후에 주가가 1578원 이상만 되면 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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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말~2016년 초는 재영솔루텍 주가가 크게 요동치는 시기였다. 과거 재영솔루텍은 중국보다 저렴한 북한 노동력을 활용하고자 북한 개성에 공장을 지었다. 작년 11월 북한이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돌자 재영솔루텍 주가는 3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반대로 올해 2월에는 정부의 전면적인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으로 주가가 14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재영솔루텍 주가는 지난 3월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4월 2000원을 넘어섰다. 5월 말 올해 처음으로 3000원대로 올라선 이후 지금까지 300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종가는 3755원이었다. CB 전환가액과 2177원의 차이가 난다.
케이아이투자가 120억 원어치의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재영솔루텍 주식 760만 4562주를 확보하게 된다. 지금 수준의 주가가 유지된다면 주당 2177원, 총 165억 원의 차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케이아이투자는 지난 8월 29일 10억 원 규모의 CB를 재영솔루텍 주식(63만 3713주)으로 전환해주길 요청했다. 나머지 110억 원의 CB 향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이후 재영솔루텍의 주가가 3000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 상황에서 케이아이투자 입장에서는 급하게 주식을 처분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대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릴 경우 주가하락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케이아이투자는 시장 상황에 맞게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지 케이스톤 재기지원 기업재무안정 펀드는 2014년 8월 성장사다리펀드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재기지원펀드다. 총 630억 원 규모로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는 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재영솔루텍 외에도 선박 스틸도어를 제조하는 우창공업, 자동차 휠 생산업체 ASA전주, 코스모그룹 등도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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