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성운파마코피아에 주목하는 이유 [VC투자기업]미래기술 '마이크로비옴' 개발 능력 보유, 내년 특례상장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6-09-21 08:11:2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9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기업인 성운파마코피아에 대한 벤처캐피탈 업계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3년 1차 투자 이후 또다시 대규모 추가 투자로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성운파마코피아는 최근 벤처캐피탈 등 5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8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SBI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파인밸류자산운용 등이 모두 50억 원을 투자했다. 2013년과 2014년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아주IB투자와 키움인베스트먼트도 30억 원의 추가 투자에 나서며 규모를 키웠다. 최근 4년간 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만 140억 원에 달한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이 성운파마코피아에 이처럼 몰리는 이유는 뭘까. 벤처캐피탈의 바이오전문 심사역들은 한결 같이 성운파마코피아가 보유한 국내 유일의 우수한 바이오(발효) 및 합성 기술과 신개념의 인체공생미생물(Human Microbiome) 개발 성과를 꼽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성운파마코피아는 국내 의약품원료(API) 전문기업 중 유일하게 발효 및 합성 기술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독자적인 연구 및 생산 능력을 인정받은 성운파마코피아는 충남테크노파크내 CGMP급 생산 설비도 마련해 운영해 왔다.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혈행개선을 위한 원료의약품 낫또키나아제를 개발한 성운파마코피아는 골다공증 치료제 비타민K2, 항산화제 PQQ 등을 고순도 바이오 물질의 개발 및 합성 등 융·복합에 성공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제네렉 의약품 제조와 신약설계 기술도 보유해 국내외 주요 제약사들과 신약 임상시험 수탁 및 컨설팅(CRO)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정부 출연기관인 키미아 파마와 합작 투자법인 설립에 나서는 등 해외 현지 생산 확대도 추진 중이다. 성운파마코피아는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과의 사업 제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생산과 판매,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확대될 천연물 시장에서 고품질의 저비용 원료 시장에서의 선점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벤처캐피탈들은 특히 성운파마코피아의 발효 및 합성 기술력과 함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인체공생미생물'의 개발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인체공생미생물은 체내 특정 장기에 서식하며 공생하거나 질병을 유발하는 미생물의 생태계 지도를 뜻한다. 유전체의 총체로 개인의 생리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 인체공생미생물은 제2의 장기라는 불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10대 유망 미래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은 "인체공생미생물은 비병원성 물질(비정상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한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물질)로 다양한 자가 면역질환의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요소다"며 "유산균과 같이 활용되며 숙주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당뇨, 관절염, 섬유 조직염, 암, 정신장애 등 다양한 질병 분야에서의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성운파마코피아는 이미 생식기 질환을 물론 비만, 당뇨, 염증성 장질환, 고위험 임산(출산) 관련 인공공생미생물 연구를 진행하며 관련 특허 출원과 균주 확보에 성공했다. 이미 관련 전임상을 마친 성운파마코피아는 조기에 질염 및 조산 관련 유산균 제재, 신생아 면역 관련 유산균 제재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성운파마코피아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인체공생미생물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향후 의약품으로의 확대 생산에도 나설 계획이다"며 "발효 및 합성기술의 고도화와 마이크로비움 기반기술을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헬스케어·뷰티 원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운파마코피아는 이르면 내년쯤 상장도 추진 중이다. 일단 안정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특례 상장이 유력하지만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내년이후 코스닥 직접 상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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