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길 동부건설 신임 대표 "창의성 발휘해달라" 취임식 없이 임직원에 메시지 전달‥자율적 의사결정 강조
김경태 기자공개 2016-09-22 08:01:04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1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의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선임된 이중길 사장(사진)이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부건설이 아직 회생절차(법정관리)인 점을 감안해 공식 취임식을 열지 않았고, 대신 직원들에게 간단히 메시지를 전했다. 그 동안 쌓아온 건설업계 영업력을 통해 동부건설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어 "이 사장이 인사말 정도만 간단하게 했는데, 자율성을 많이 줄테니 앞으로 창의성을 발휘해달라고 주문했다"며 "강압적으로 위에서 지시하는 것보다는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하겠다며 과거보다는 깬 사고를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Kyestone PE) 올 6월 27일 동부건설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그 후 동부건설은 8월 31일 변경회생계획안 수정안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9월 2일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회생채권자 조의 92.4%, 주주·지분권자 조의 100% 동의를 얻어 변경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면서, 키스톤PE의 동부건설 인수가 확정됐다.
키스톤PE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우선협상자 선정 후 외부업체 두 곳을 통해 다수의 사장 후보군을 추천받아 검토했고, 이 사장을 낙점했다. 이 사장의 영업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이 사장은 KCC에서 국내영업본부장(전무이사)과 영업본부장(부사장)을 지냈다. 전주신흥고 출신으로 총동문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KCC는 건자재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회사"라며 "따라서 이 사장이 건설 쪽에 인맥이 넓어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많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이 또 다른 대표이사인 김경진 사장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법률상 관리인이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대구상고와 경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6년부터 동부건설에서 근무해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각자대표 체제이지만, 아직 법정관리 상태이기 때문에 공동관리인"이라며 "두 사장이 어떤 분야를 따로 맡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인 결정을 같이하는 형태이고 외부로 나가는 것은 필연적으로 두분의 인감이 날인되야 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