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대어 'SGLT-2·DPP-4' 복합제 유한·CJ행? 베링거 글릭삼비 유한양행, 아스트라 큐턴 CJ 거론
이석준 기자공개 2016-09-26 08:12:13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2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간 수백억 원 매출액이 기대되는 대어 DPP-4 ·SGLT-2 복합제 2종이 어느 국내제약사 손에 들어갈 지 관심이다. 현재는 유한양행과 CJ헬스케어가 거론된다. 공동 판매사로 선정될 경우 해당 제약사는 수백억 원 제품 도입으로 외형을 키울 기회를 갖게 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과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DPP-4 ·SGLT-2 복합제 글릭삼비(리나글립틴+엠파글리플로진)와 큐턴(삭사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허가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두 품목 모두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두 품목의 코프로모션 파트너가 누구냐는 것이다.
베링거인겔하임 글릭삼비는 단짝 유한양행이 점쳐진다. 유한양행은 이미 글릭삼비 성분 단일제인 DPP-4 억제제 트라젠타(리나글리빈)와 SGLT-2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을 팔고 있다. 단일제 2종과 복합제 1종을 모두 유한양행에게 맡긴다는 계획이다.
앞선 코포로모션 성적은 좋았다. 트라젠타는 메트포르민 복합제 트라젠타 듀오와 상반기 556억 원을 합작했다. 올해 1000억 원 돌파는 떼논 당상이다. 전체 당뇨병치료제 중 1, 2위를 다투는 성적이다. 자디앙은 지난 5월 출시된 상태로 시장 침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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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큐턴은 CJ헬스케어가 맡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CJ헬스케어는 큐턴 복합제 성분 중 하나인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를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성분인 DPP-4억제제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는 일동제약이 팔고 있다.
CJ헬스케어는 포시가 안착에 기여했다. 올 상반기 106억 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동기(44억 원) 대비 140.9% 급증했다. SGLT-2억제제 중 가장 빠른 지난 2014년 8월 시판 허가를 획득해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렸다.
두 종의 DPP-4·SGLT-2 복합제 시장성은 높다. 글릭삼비는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았고 큐턴은 지난 7월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에 성공한 상태다. 의약품 선진국 양대 산맥에서 제품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관건은 국내 보험 여건이다. 현재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는 같이 썼을 때 급여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한쪽이 살면 한쪽이 죽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두 병용법 급여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처방 범위 확대는 시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DPP-4 ·SGLT-2 복합제는 향후 시장성이 크다"며 "현재 두 품목이 식약처 허가를 받고 있는데 베링거인겔하임과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은 기존 파트너인 유한양행과 CJ헬스케어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해당 제약사들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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