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해외 취급액 국내 30% 수준 '발돋움' 인도·태국 손실 폭 줄어…"취급액 2조원 도달 목표"
노아름 기자공개 2016-09-27 08:03:3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3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GS홈쇼핑이 러시아에서 홈쇼핑 방송 송출을 시작하면서 그간 GS홈쇼핑이 해외시장에서 받아든 성적표에 관심이 주목된다. 러시아를 합해 GS홈쇼핑의 해외 영토는 8곳까지 늘었으며, 해외 취급액은 국내 대비 30% 수준으로 발돋움했다.GS홈쇼핑은 미래 성장동력 모색에 해외진출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해외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하면서 변곡점을 맞이했다. 2009년 해외 시장 진출 이후 6년 만이다. 이로써 GS홈쇼핑은 해외 취급액 규모를 국내 취급액(3조 5120억 원)의 약 3분의 1 수준(30%)까지 끌어올렸다. 취급액은 방송을 통해 판매한 상품 거래 총액으로 외형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홈쇼핑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내수시장이 매년 성장률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홈쇼핑 업계는 2012년 전년대비 매출액 17.8%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8% 수준까지 성장률이 하락했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의 공세가 매서웠으며, 홈쇼핑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던 점도 성장 정체의 요인으로 꼽혔다.
GS홈쇼핑은 내수시장 침체에 대한 방어 수단 중 하나로 해외시장 개척을 택했다. 해당 국가에 이미 터를 잡은 방송사와 합작하는 형태로 리스크를 줄였으며, 향후 예측되는 성장성에 기반해 투자금액을 조정했다. 일례로 GS홈쇼핑은 2012년 중국에 차이나홈쇼핑그룹(China Home Shopping Group)과 합작 형태로 진출했으며, 해당 국가에 5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해외 진출국에서는 만족할만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중국과는 달리, 가장 처음 진출한 인도에서는 12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14년과 2013년에 2억 원씩의 당기순손익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베트남에서 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올 1분기 다시 당기순손실 1억 원으로 돌아서 아직 안정적인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은 한국 홈쇼핑의 태동기와 닮아 있어 성장성이 큰 시장"이라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은 베트남 시장을 포함해 향후 2~3년 내에 해외 취급액 2조원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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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태국 등지에서는 각각 손실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어 향후 흑자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GS홈쇼핑은 인도와 태국에서 각각 129억 원, 1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는 전년대비 각각 56%, 54% 개선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 해외 진출 3~5년 이후에는 손익분기점 도달 가능 수준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GS홈쇼핑이 해외로 영토를 넓힌 지 평균 4년이 지난만큼 이제 GS홈쇼핑도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일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GS홈쇼핑은 지난 21일 15시 러시아에서 홈쇼핑 채널 'BUM TV(붐티브이)' 방송을 첫 송출했다. 현재 시청 가구는 모스크바와 상트페데르부르그 등 지역 약 4백만 가구이며,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1천만 가구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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