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i30 누적계약 1000대, 2030세대·女心 공략 국내 해치백 시장 확대…연 판매량 5배 증가 목표
김성미 기자공개 2016-09-23 18:15:0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3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3세대 i30의 누적 계약 대수가 1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치백 특성상 20~30대의 인기가 높았으며 특히 여성 고객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현대차는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신형 i30 시승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신형 i30의 누적 계약 대수가 1000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출시 후 보름간의 계약 대수는 올 1월부터 7월까지의 i30 판매량(1029대)과 버금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3세대 누적 계약 대수는 1세대 및 2세대 모델의 누적 계약보다 소폭 증가함에 따라 해치백 시장이 크지 않은 국내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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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이날 "신형 i30의 사전 계약을 분석한 결과 고객의 55%가 2030세대였고 여성 고객이 전체의 35%"라며 "직장인 및 전문직 종사자의 구매가 두드러졌으며 해치백을 재구매한 고객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는 실용적 공간, 스포티한 주행 감성이 더해진 i30로, 해치백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는 물론 여성 및 전 세대를 공략해 국내 해치백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류 이사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세단과 SUV로 양분됐다"며 "하지만 해치백의 차별적인 가치와 강력한 주행성능이 더해진 i30에 트랜드세터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신형 i30의 목표 판매량을 연간 국내 1만 5000대, 글로벌 25만대로 세웠다. 국내 목표 판매량은 2015년 판매량보다 5배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i30와 국내 해치백 시장을 양분해온 폭스바겐 골프의 판매가 중단됨에 따라 당분간 i30의 독주 체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7년 i30 출시 당시 판매량은 1만 959대로, 2008년 3만 127대, 2009년 2만 5607대로 뛰었다. 그러나 2010년 9162대, 2011년 4359대까지 줄었다. 2012년 1만 5393대, 2013년 1만 409대로 회복됐지만 2014년 6644대, 2015년 3262대까지 감소했다.
현대차는 해외보다 국내 해치백 시장이 크지 않은 만큼 시장 자체를 키우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주요 고객인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주행성능을 대폭 강화한데 이어 누구나 달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친다.
이날 조훈현 카레이서는 "신형 i30는 주행 안정감과 빠른 응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터보엔진과 듀얼클러치를 적용해 좋은 주행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오는 2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특설행사장에서 '핫 해치 페스티벌(Hot Hatch Festival)'을 열고 해치백 레이싱 대회를 개최하는 등 소비자들이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다.
한편 i30는 연도별 판매고가 들쑥날쑥한 국내 판매와 달리 해외에서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10만 2066대에 이르던 i30 해외 판매량은 2009년 21만 8548대, 2010년 26만 4648대까지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0만 대를 유지했지만, 2014년과 2015년은 17만 대로 줄어듦에 따라 올해 신차 출시로 판매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신형 i30가 유럽에서 공개되자 정숙성과 민첩한 핸들링에 호평을 받았다. 유럽 해치백 시장을 이끌 수 있을 만큼 전 모델보다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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