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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i30, 폭스바겐 골프 이긴다” 연 25만대 판매 목표…2015년比 40%↑

김성미 기자공개 2016-09-08 08:21:42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7일 22: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3세대 i30'의 글로벌 판매량을 2015년 대비 40%가량 늘린다는 계획을 잡았다. 세계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형태)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5년 만에 신형 i30를 출시한 가운데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경쟁 차종인 폭스바겐 '골프'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곽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7일 "i30는 연간 국내에서 1만5000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25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국내 해치백 시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 동급 차종도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곽 부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가빛섬에서 열린 신형 i30 출시행사에서 "i30가 골프와 함께 국내 해치백 수요 확대를 이끌어 왔으나 골프와 경쟁할 수 없어 아쉽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이같이 말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국내 인증취소로 골프 등 주력 차종의 판매가 정지됐다.

i30와 국내 해치백 시장을 양분해온 골프 판매가 중단됨에 따라 당분간 i30의 독주 체제가 예상된다. 국내는 해외와 달리 해치백의 인기가 시들해짐에 따라 신형 i30 출시로 판매량을 3배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i30_해외

2007년 출시 당시 1만 959대였고 판매량은 2008년 3만 127대, 2009년 2만 5607대로 뛰었다. 그러나 2010년 9162대, 2011년 4359대까지 줄었다. 2012년 1만 5393대, 2013년 1만 409대로 회복됐지만 2014년 6644대, 2015년 3262대까지 감소했다.

연도별 판매고가 들쑥날쑥한 국내 판매와 달리 해외에서는 해치백 인기와 함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10만 2066대에 이르던 i30 해외 판매량은 2009년 21만 8548대, 2010년 26만 4648대까지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0만 대를 유지했지만, 2014년과 2015년은 17만 대로 줄어듦에 따라 올해 신차 출시로 판매량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차 총괄 담당(부사장)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i30 성능을 강조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탁월한 주행성능, 편안한 승차감 등 i30가 해치백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뒤틀림 강성이 17% 높아지는 등 견고한 차체를 갖췄고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시골길, 고속도로 등 어디에서든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형 i30의 가장 큰 특징은 신규 엔진 탑재된 점이다. 기존 i30의 가솔린 2.0 엔진 대신 가솔린 1.4 터보와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새롭게 장착, 중저속 구간의 동력성능과 연비 경쟁력이 강화됐다. 1.4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건 국내서 처음이다.

캐스캐이딩(Cascading) 그릴 디자인도 최초로 적용됐다. 하학수 현대차 디자인센터 이사는 "전면부를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곡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며 "현대차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위해 개발됨에 따라 후속 모델에도 계속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N 브랜드가 ‘i30'에 처음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고성능차 라인업인 N 브랜드는 비어만 부사장의 주도로 기획되고 있다"며 "글로벌하게 진행됨에 따라 현재 시장의 변화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고 해치백에 적용될지는 아직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신형 i30 가격은 가솔린 1.4 터보가 2010만~2435만 원(튜너 패키지 적용 시 1910만원부터), 가솔린 1.6 터보가 2225만~2515만 원, 디젤 1.6이 2190만~2615만원이다. 엔트리 모델의 튜너 패키지의 경우 기존보다 70만 원가량 저렴하며 디젤 모델은 기존의 가격과 같다.

i30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차 총괄 담당(왼쪽)과 곽진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이 7일 서울 서초구 가빛섬에서 열린 신형 i30 출시행사에 참석해 i30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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