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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유럽축구채권, 스팟성 상품의 중심될 것" [thebell interview]②이태윤 NH투자증권 대안상품개발부장

서정은 기자공개 2016-09-29 10:04:0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7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대안상품이라는 말은 흔히 접하는 단어가 됐다. 전통적인 투자자산 외에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내줄 수 있는 상품은 모두 대안상품으로 불린다. 너나할 것 없이 '대안상품이 미래다'라고 외치는만큼 의구심이 들었다. NH투자증권이 말하는 대안상품은 어떤 의미일까.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

이태윤 NH투자증권 대안상품개발부 부장(사진)은 대안상품의 핵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태윤 부장은 27일 "형식적으로는 장외파생을 활용해 만들어진 구조화상품"이라면서도 "근본적으로는 증권사가 가진 많은 수단을 이용해 고객들의 니즈를 여러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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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윤 부장이 이끄는 대안상품개발부는 IC사업부 산하 IC운용본부에 속해있다. IC사업부는 NH투자증권이 출범한 뒤 미래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14년 신설됐다. 이 부장이 당시 몸담았던 에쿼티파생영업부도 IC사업부가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레 이동하게 됐다. 몇 차례 부서의 명칭이 바뀐 끝에 현재는 총 14명이 근무하고 있는 대안상품개발부가 됐다.

IC사업부가 상대하는 주 대상은 기관들이다. 기관들이 기존에 해오던 것과 다른 투자를 원하면 그게 걸맞는 솔루션을 내주고 적절한 상품을 공급해준다. 그렇다고해서 개인투자자들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니다. 기관들이 투자했던 상품들이 시간이 지나면 고액자산가, 일반투자자 순으로 투자자들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기관용 상품을 만들기보다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변화를 포착해 그에 걸맞는 상품을 내놓는 것이 최우선적인 고민거리다.

대안상품개발부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상품 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다. 하나는 투자자들에게 언제든 제시할 수 있는 상품, 또 다른 하나는 스팟성으로 선보일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 7월 내놨던 '아이셀렉트(iSelect)'가 전자라면 현재 준비하고 있는 중국 IPO에 투자하는 SMA(Segregated Manated Account), 유럽축구채권, 신기술투자조합에 투자하는 것이 후자에 속한다. 특히 SMA와 유럽축구채권은 국내 시장에서 대안상품개발부가 처음으로 내놓는 상품이다.

현재 NH투자증권은 중국의 한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SMA 상품을 준비 중이다. 홍콩에 있는 은행에 계좌를 설정하면 운용사가 그 계좌를 관리해주는 방식으로 일임형 랩과 비슷한 구조다. 운용사는 평소에 머니마켓펀드(MMF)와 중국 국채에 100% 투자했다가 이벤트가 있을때 계좌에 있는 자금 일부를 IPO에 투자한다. 이 부장은 "해당 계좌의 수익률을 넘겨받는 스왑계약을 맺어 연 8%의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것이 목표"라며 "기관투자자들을 타깃으로 내달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럽축구채권도 조만간 상품 설계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스페인의 라 리가(La Liga) 구단들의 중계권료를 담보로 만기 1~2년 짜리, 연 5%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축구채권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동안 스페인 축구시장은 각 팀들이 개별적으로 중계권료를 협상해왔다가 2015년 중계권료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협상 방식이 바뀌었다. NH투자증권은 중계권료를 축구협회가 일괄적으로 협상하게 되자 이 상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중계권료 중 50%는 최종 성적 및 리그의 수익기여도에 따라 나중에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구단들은 선수를 영입하고 인프라 개발 사업을 할 자금을 제공해줄 기관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스페인 은행들이 자금규제, 유동성 압박으로 제공할 수 없는 빈틈을 뚫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방식으로 만기, 수익률 등을 설계할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이 외에 신기술투자조합 및 창투사 투자도 개인투자자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대안상품개발부는 이 사업이 리테일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등을 WM사업부와 논의 중이다. 개인고객이 기술금융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줄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신기술투자조합이 상장할 경우 투자회수 실적에 연동될 뿐더러 IB 사업과도 연계할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 대략적으로는 한 번에 20~30억 원 내외에서 리테일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찾는 상품과 스팟성 상품을 적절히 병행해 사업을 키워갈 것"이라며 "기관 뿐 아니라 개인 고객들까지 포섭할 수 있도록 대안상품의 역량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태윤 NH투자증권 대안상품개발부 부장 프로필>

△대우증권 (1997~2000)
△ING Barings (2000~2001)
△도이치증권 (2001~2002)
△미래에셋자산운용 (2002~2012)
△NH투자증권 (2012~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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