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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43년만에 호텔롯데 이사 사임…면세특허 때문? 입점로비 혐의, 월드타워 면세점 재수성에 악영향

장지현 기자공개 2016-09-28 08:26:0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7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에서 진행할 월드타워 시내면세점 재수성을 위한 그룹 차원의 결정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롯데그룹은 27일 "신영자 이사가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처했다"며 "본인의 개인적인 사유로 회사에 누를 끼치거나 임직원들과 여러 협력 업체에 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등기이사직 사임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1973년 5월 호텔롯데 등기이사에 선임됐고 43년 동안 이사직을 유지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9월에서야 호텔롯데 등기이사에 올랐다.

신 이사장은 롯데쇼핑, 롯데건설, 롯데자이언츠, 대홍기획, 롯데리아, 에스앤에스인터네셔널의 등기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학재단인 롯데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의 이사이기도 하다.

여러 계열사 가운데 호텔롯데의 등기이사직에 대해서만 사임의사를 밝힌 것은 당장 있을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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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 7월 1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말 특허권을 두산면세점에 뺏겼고 오는 7월 1일부터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홍균 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사임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지난 4월 서울시내에 신규 면세점 4곳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후보지로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심사 평가 항목은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정도(150점)가 있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네이처리퍼블릭 등 입점 업체들로부터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때문에 롯데면세점은 심사평가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고 결국 신 이사장이 결국 43년 만에 호텔롯데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해석이다.

다만 이로 인해 신 이사장의 그룹 내 입지는 더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호텔롯데는 롯데쇼핑 8.83%, 롯데제과 3.21%, 롯데칠성음료 5.92%, 롯데케미칼 12.68%, 롯데물산 31.13%, 롯데건설 43.07%, 롯데상사 34.64%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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