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건설, 경남기업 인수 여력되나 주주·계열사 총동원 전략 되풀이 가능성, 남광토건·극동건설 참여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6-09-30 08:26:08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9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운건설이 경남기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수 자금 마련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인수합병(M&A) 사례처럼 주주와 계열사들이 총동원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남광토건과 극동건설의 인수전 참여가 거론된다.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26일 경남기업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총 5곳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 중 세운건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운건설은 과거 세차례의 M&A를 진행했는데, 항상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지난해 매출액이 260억 원에 그칠 정도로 소규모 업체이기 때문이다. 이에 세운건설은 봉명철 회장을 비롯한 주주와 특수관계기업들을 모두 참여시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을 활용해왔다.
2012년 인수한 금광기업은 세운건설 외에 △봉 회장 △봉 회장이 최대주주인 한솔건설 △봉 회장의 매제 조기붕 극동건설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건진건설(옛 오일랜드)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지난해 말 사들인 남광토건에는 세운건설과 건진건설, 금광기업이 주로 자금을 댔다. 봉 회장과 조 대표도 개인 자금을 투입했다. 올 상반기에 품은 극동건설의 경우 인수참여자가 남광토건과 같았다.
경남기업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남기업이 이전에 인수했던 업체들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자금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광기업의 인수가는 200억 원, 남광토건은 320억 원, 극동건설은 297억 원 정도였다. M&A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 매각가는 1500억 원 수준이 유력하다.
따라서 세운건설이 경남기업 인수를 실제 시도한다면, 최근 인수한 업체들까지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남광토건의 올 상반기 매출은 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26% 감소했다. 적자 폭은 줄어들긴 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6억, 당기순이익은 -28억 원을 나타내며 손실이 계속됐다. 극동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은 1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434억 원을 기록해 적자가 확대됐다.
남광토건과 극동건설은 경영정상화에 매진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세운건설이 금광기업을 활용한 사례를 보면 경남기업 인수전에 참여하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 금광기업은 인수 첫해인 2012년에 전년보다 매출이 22.52% 줄었다. 그 후 지난해까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M&A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했다.
남광토건의 올 상반기 말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은 307억 원이다. 극동건설은 478억 원으로 두 기업 합계는 785억 원이다. 기존 특수관계기업들은 세 차례 M&A에 참여해 체력이 많이 소진됐다. 더구나 경남기업은 이전보다 훨씬 대규모인 만큼, 세운건설이 남광토건과 극동건설의 손을 빌릴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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