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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공모 ELB 딜 가뭄, 사모 쏠림 해소 '숙제'[ECM/ELB]3분기 트레이스 CB 단 한 건…사모 비중 86%

김병윤 기자공개 2016-10-04 15:45:17

이 기사는 2016년 09월 30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2분기 활기를 띠었던 공모 주식연계증권(ELB) 시장이 다시 잠잠해졌다. 3분기에는 트레이스의 공모 전환사채(CB) 한 건이 전부였다. 2분기 9개 딜(deal)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잠정 휴업이라 할 만하다. 2분기 등장했던 한화건설·아이에스동서·두산건설 등 빅 이슈어(big issuer)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발행 규모도 크게 줄었다.

그러나 사모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사정이 달라진다. 사모 발행을 주축으로 한 메자닌 시장은 상당히 활성화돼 있다. 2016년 9월 누적 기준 메자닌 발행량은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의 86% 정도가 사모 시장에 쏠려 있다. 아직은 구조적 한계가 있지만 메자닌 시장의 사모 집중화를 서서히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모로의 전환을 통해 정보 투명성을 높일 경우 한단계 성숙한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분기 딜 단 '1건'…빅 이슈어 실종에 발행규모 급감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6년 9월까지 증권사가 주관한 공모 ELB 발행 거래는 총 13건이었다. 규모는 7470억 원이다. 딜 별로 살펴보면 BW 4건·CB 4건·EB 2건이었다. 딜 수는 2016년 2분기에만 9건이 나왔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다시 크게 줄었다.

2016년 3분기 ELB 발행은 120억 원 규모의 CB 발행 1건이 전부다. 이는 분기별 건수 기준으로 실적이 없었던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딜 규모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2016년 2분기 등장했던 빅 이슈어들의 공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트레이스 CB를 주관해 120억 원 실적을 추가했다. 2016년 3분기 유일하게 실적을 쌓았지만, 순위 상승을 이루지는 못했다. 공동 3위 SK증권·KB투자증권과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이는 데 만족한 정도다.

2016년 누적 기준 1위 동부증권부터 2위 신영증권, 공동 3위 SK증권·KB투자증권은 각각 단 한 건으로 상위권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CB 2000억 원)·한화건설(EB 2500억 원)·두산건설(BW 1500억 원) 등 대형사와의 굵직한 딜 덕분이다. 이러한 큼직한 딜을 최근 ELB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향후 순위 변동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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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시장 비중 86%…사모 집중 이어질까

공모·사모를 포함한 2016년 3분기 누적 ELB 발행 규모는 5조 1800여억 원으로 파악된다. 주체별로 발행 목적은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메자닌 발행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또 바이오·IT 계열 기업들은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옐로모바일과 신라젠 등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의 일환으로 메자닌을 발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중 사모 ELB 발행 규모는 4조 4300여억 원에 이르렀다. 발행 규모 기준 약 86%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모시장의 발행 규모는 2016년 3분기에만 5000억 원 정도 증가했다. 공모시장 대비 사모시장의 발행 규모가 큰 탓에 사모시장 발행 비중은 더욱 늘었다.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발행사의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없는 등 편의성 때문에 사모 방식의 조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분기별 사모시장의 발행 비중은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기조를 감안했을 때, 사모시장의 발행 집중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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