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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펀드, 경남기업 인수전 참여 1차 입찰에도 도전장, 매각 무산 직후 재입찰 시사

고설봉 기자공개 2016-10-04 07:17: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30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기업 인수전에 홍콩계 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펀드는 지난 7월 경남기업 인수합병(M&A) 1차 입찰에도 참여했던 곳이다. 세운건설이 경남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속속 경쟁상대들이 밝혀지면서 경남기업 M&A가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경남기업 M&A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계 펀드가 이번 경남기업 M&A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펀드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펀드는 지난 7월 진행된 경남기업 1차 M&A 때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A 업계에서는 이 펀드가 경남기업 인수에 진정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7월 1차 M&A 당시 이 펀드는 경남기업 매각가를 놓고 최종 협의를 진행하다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차 M&A가 결렬된 직후 이 펀드 관계자가 경남기업 인수를 다시 추진할 뜻을 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1차 M&A 때 이 펀드가 내부적으로 유력한 인수 후부로 꼽혔지만 수완에너지 패키지 M&A로 매각가가 높아져 최종 포기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수완에너지를 분리 매각하기로 하면서 매각가가 약 500억 원 정도 낮아져 매각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경남기업 M&A는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6일 마감한 경남기업 인수합병(M&A) 재입찰에서 5개 업체가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오는 10월 20일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에 인수합병(M&A)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5곳 중 현재 알려진 곳은 홍콩계 펀드와 세운건설이다. 당초 이번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던 호반건설과 SM그룹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경남기업 M&A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지난 1차 M&A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광주수완에너지 지분 별도 매각은 이미 우선협상자가 선정됐다. 광주수완에너지 우선협상대상자에 이투파트너스-영인기술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양해각서(MOU) 체결은 내달 초로 계획돼 있다.

지난 7월 진행된 경남기업 M&A 1차 당시 예비입찰에 6곳이 참여했지만 입찰을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매각가를 매각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경남기업이 지분 70%를 보유한 자회사 광주수완에너지가 경남기업 M&A 가격에 포함되면서 매각가가 2000억 원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시장에 알려진 알려진 광주수완에너지를 제외한 순수 경남기업 매각가는 1500억 원 선이다. 삼일회계법인이 평가한 경남기업 청산가치에 근거한 가격이다. 삼일회계법인은 경남기업의 기업회생절차 조사에서 회사 청산가치를 2123억 원, 계속기업가치를 2385억 원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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