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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인력감축…손익개선 연간 1000억 2020년까지 4000억~5000억…3.5조 자구계획 중 1.26조 인건비

강철 기자공개 2016-10-07 08:23:1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6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희망퇴직을 통해 1000명 안팎의 인력을 감원하기로 하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중장기 비용절감 효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선 직원 평균 급여, 각종 복리후생 등을 감안할 때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조만간 공고를 내고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부장, 차장, 과장 등이 대상이다. 희망퇴직 규모는 10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희망퇴직 접수는 예견된 수순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3조 5000억 원의 자구 계획안을 발표했다. 자구안에는 △2020년까지 직영 인력을 20% 이상 감축하고 △임직원 임금을 20% 반납해 직영 인건비를 30% 이상 절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점의 문제일 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은 언젠가는 단행돼야 하는 이슈였다.

지난 9월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 전체 임직원(정규직 기준) 수는 약 1만 2500명이다. 잠정 희망퇴직 규모인 1000명은 전체 직원의 8%에 해당한다. 2015년 10월 경영 정상화 방안 발표 직후 감원한 300명을 포함할 시 1년 사이에 약 10%의 인력을 줄이는 셈이다. 2020년까지 20%를 줄이는 게 자구 계획 상의 목표인 점을 감안할 때 구조조정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선 대우조선해양이 금번 인력 감축으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손익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의 평균 연봉은 6000만~7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각종 상여 및 복리후생, 노동조합 활동에 따른 소득 등을 더할 시 직원 1명당 인건비는 약 1억 원 수준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적용할 시 1000명을 감원하면 연간 1000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향후 4년동안 4000억~5000억 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나머지 10%의 인력도 마저 정리할 경우 약 1조 원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건비 절감은 자구 계획안의 핵심이다. 전체 자구 계획 3조 5000억 원의 35%에 해당하는 1조 2600억 원이 인력 감축과 관련한 구조조정이다. 자구 계획과 별도로 마련한 2조 원 이상의 비상 시 대책(Contingency Plan)에도 인건비 절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년동안 계열사 매각, 유가증권 처분, 급여 반납 등 여러 자구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 남대문로 사옥, 마곡산업단지 부지, 당산동 빌딩 등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특수선사업부(방산 부문)의 분할·매각도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기준 자구안 이행 규모는 약 1조 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그동안 자산 매각 및 계열사 정리를 중심으로 자구 노력을 기울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경영 정상화의 초점은 인력 구조조정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절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획기적인 손익 개선을 위해서는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데 따른 일시적인 비용 증가분이 손익에 반영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손익을 저하시킬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존을 위한 인력 감축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당장 금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경영진과 직원들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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