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상호금융, 동남권 中企대출 급증 BNK硏 "은행 대출태도 강화, 비은행권으로 수요 이동"
한희연 기자공개 2016-10-13 10:14:0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2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남권 지역(경남·부산·울산)의 비은행금융기관 중소기업대출 증가세가 가파른 추이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은행의 대출 태도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신협이나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김광호 BNK금융경영연구소 수석 연구위원은 12일 "동남권지역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 추이의 경우 지난해 4분기부터 은행의 대출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된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은 급격히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동남권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2분기 말 11조 3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나 늘었다. 특히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77.8%, 새마을금고는 42.9%, 상호금융은 35.4%의 대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상호금융은 최근 몇 분기 연속 30% 이상의 대출 증가율을 지속해 왔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의 중소기업대출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급속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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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체 금융기관의 동남권 중소기업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동남권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13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5% 늘었다.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0.4%, 3분기 9.9%, 4분기 9.5%, 올해 1분기 8.9%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비은행금융기관이 예금증가 추이도 예사롭지 않다. 2분기 말 은행의 동남권 예금잔액은 128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늘었다. 지난해에는 분기당 1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예금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의 동남권 예금은 지난 2분기 말 137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4%가 늘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2분기 중 13.9%,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13.9%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예금을 급속도로 늘리는 모습이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비은행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은행권의 중소기업 신규대출에 대한 심사 강화로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대출수요가 이동한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은행에 비해 높은 수신 증가세를 보인 비은행금융기관도 대출 확대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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