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벤처스, 대주주 변경 'CJ와 결별' ABNI, 재산컴즈 지분 60억에 전량 인수…사명 변경 추진
김세연 기자공개 2016-10-18 08:22:0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인 산수벤처스의 주인이 바뀌었다. CJ그룹과 연관된 기존 최대주주 재산커뮤니케이션즈가 지분 전량을 매각해 대기업 계열 벤처캐피탈이란 타이틀을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1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산수벤처스는 최근 대주주 변경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7일 중소기업청에 대주주 변경 등록을 신청했다.
이미 자본금 확충 방안 등 형식적 요건을 마무리 한 산수벤처스는 빠르면 다음 주 중기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최대주주 변경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는 새로 인수한 최대주주(법인)의 과거 금융관련 법령 위반 여부, 채무불이행 등 관련 신용평가 등을 중점 검증한다.
새로운 최대주주 에이비엔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설립된 법인이다. 대표이사는 박종홍 씨다. 박 씨는 김준영 씨와 산수벤처스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에이비엔인베스트먼의 박영재씨와 추연우 씨 역시 지난 9월 말 산수벤처스의 사내이사와 감사로 선임됐다.
기존 대표이사로 보유 조합 3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있는 최형철 전 대표이사는 투자부문 이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에이비엔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말 재산커뮤니케이션이 보유한 산수벤처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60억 원이다. 산수벤처스의 기존 납입자본금은 120억 원이지만 지난해말 자본잠식률이 40%를 넘어서 자본총계가 67억 원으로 감소했다. 인수단가는 이를 감안해 결정됐다.
에이비엔인베스트먼트는 중기청 등록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40억 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서 자본총계를 1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향후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술금융사)로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증자이후 에이비엔인베스트먼트의 산수벤처스 지분율은 60%다.
산수벤처스는 대주주 변경이후 본점 이전과 사명 변경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에서 여의도로 이전했던 산수벤처스는 또 다시 소재지를 강남구쪽으로 옮기고 사명도 '오아시스캐피탈(가칭)'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산수벤처스 관계자는 "내년까지 한국벤처투자조합(KVF)과 일반 조합 등 최대 6개 가량의 조합을 결성해 운용자산(AUM)을 1000억 원 수준까지 높일 것"이라며 "공동 대표중 벤처캐피탈 업력이 많은 김준영 대표가 창투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박종홍 대표는 신기술금융사 관련 업무, 자문사 등과 공동운용(co-GP) 형식으로 참여하는 상장사 메자닌 투자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주요 투자분야와 관련해서는 "영화나 연극 등 문화콘텐츠에 주력했던 기존 투자 분야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과 바이오 부문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것"이라며 "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는 신기술금융사로의 전환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창업투자회사 평가에서 부실등급(D등급)을 받으며 한국벤처투자의 출자사업 지원에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기술금융사로의 진출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2010년 설립된 산수벤처스는 문화콘텐츠 투자 운용사로 이재현 CJ회장의 동생 이재환 대표가 보유한 재산커뮤니케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해 왔다. 보유 조합은 '대한민국 드라마 전문투자조합 1호', 'SSV콘텐츠투자조합', '대한민국영화전문투자조합1호' 등이다. 2013년 조성된 대한민국영화전문투자조합1호이외 조합은 청산절차가 진행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