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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벤처스, PEF 전문 운용사로 전환 중 신기사 농심캐피탈 출신 김영철 부사장 영입…벤처펀드 청산절차에 주력

양정우 기자공개 2016-04-07 08:25:48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5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투자회사 산수벤처스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투자업계에서 베테랑으로 꼽히는 김현우 전 투자부문 대표가 퇴사한 뒤 벤처펀드 청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산수벤처스가 최근 농심캐피탈 출신인 김영철 부사장을 포함해 PEF 운용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형철 부회장이 총괄 대표로 취임하면서 PEF 전문 운용사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본래 산수벤처스는 영화와 연극 등 문화콘텐츠 투자 운용사로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보유 중인 'SV디지털문화콘텐츠투자조합'과 '대한민국 드라마 전문투자조합 1호', 'SSV콘텐츠투자조합', '대한민국영화전문투자조합1호' 등은 모두 문화콘텐츠가 투자 타깃인 벤처펀드다.

앞서 김현우 전 투자부문 대표가 이 펀드들을 모두 관리해왔지만 지난해 돌연 사내이사 자리에서 제외되며 '이상 조짐'이 감지됐다. 동시에 그동안 부회장 자리에 있던 최형철 부사장이 대표로 선임되며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 이 때부터 회사 내부에서는 창투사 사업을 접고 PEF 운용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후 김 전 투자부문 대표는 업계의 예측대로 퇴사했고 신생 창투사인 블루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새로운 거처에서도 문화콘텐츠 투자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 인력이 자리를 옮긴 산수벤처스는 모든 벤처펀드에 대해 청산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수벤처스가 지난 2013년을 마지막으로 수년 동안 신규 벤처펀드를 결성하는 데 실패했다"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고 PEF 운용을 활로로 삼은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산수벤처스는 본점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로 이전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향후 PEF 운용에 전념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관측했다. 이전까지는 국내 벤처캐피탈의 메카라고 불리는 강남구 인근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PEF 운용을 핵심 사업으로 가져간다는 큰 틀은 맞다"면서도 "아직까지 창투사 사업을 완전히 접을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펀드를 청산하고 있지만 내년에 다시 펀드 결성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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