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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쌍용머티리얼 매각 재무구조 '빛' 볼까 1000억 유입, 부채비율 80%대 감축..과도한 단기차입 부담 여전

이명관 기자공개 2016-10-19 08:58:1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7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양회가 자회사 쌍용머티리얼 매각을 본격화한 가운데, 성사시 매각 대금을 활용한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다만 앞서 단행한 유상증자에서 원하는 수준까지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단기차입금 비중도 과중한 상태여서 이로 인한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자회사 쌍용머티리얼 매각을 통해 1000억 원대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14일 종가 기준 쌍용양회가 보유한 쌍용머티리얼 지분 52.7%의 가치는 717억 원대로 분석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으면 적어도 1000억 원대에 거래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머티리얼 매각이 만약 기대 수준에서 완료되면 쌍용양회는 대략 600억 원대 자본확충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양회는 올 6월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쌍용머티리얼 장부가를 368억 원대로 잡아놨다. 1000억 원에 매각된다고 가정하면 368억 원은 자산 항목의 현금 계정으로 들어온다. 나머지 차액은 종속기업 처분이익 계정으로 유입된다. 632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쌍용양회의 부채비율은 이 경우 80%대까지 낮춰질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말 별도 기준 총 부채는 1조 1324억 원, 자본총계는 1조 2157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93.2% 수준이다. 매각 가격이 쌍용양회의 기대처럼 1000억 원대로 결정되면 자본총계는 1조 2789억 원까지 늘어난다. 예상 부채비율은 88.5%. 10월 현재 시점에 또 다른 변동 요인을 고려해야 하지만, 부채비율 감축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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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쌍용양회가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규모가 과도한 수준이란 점은 쌍용머티리얼 매각 성사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도 불구하고 지속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양회는 6월 말 별도 기준 6336억 원대 단기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총 차입금 7400억 원 대비 85.6%에 달하는 비중이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72억 원에 그친다.

쌍용양회는 최근 단행한 유상증자 자금 모집 계획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완료되면서 차입금 상환 계획에 차질을 겪고 있다. 설비투자와 단기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지난 7월 399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저조한 청약률로 실제 조달금액은 2242억 원에 그쳤다. 당초 1910억 원대 단기차입금 상환 계획을 이로 인해 1660억 원까지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차입금 규모를 감안했을 때 쌍용양회는 현금성자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대주주의 특성을 고려하면 부족한 자금은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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