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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3분기도 완전자본잠식 지속 흑자전환 불구 2.2조 결손금 만회 부족…조단위 자본확충 착수

강철 기자공개 2016-10-20 08:17:4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완전자본잠식이 3분기 말 기준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조 단위 자본확충이 이뤄져야 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잠정 연결기준으로 수백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1조 2000억 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낸 지 3개월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분기에 해양플랜트에서의 손실을 대거 반영했고, 대규모 이연법인세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에는 손익이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확정된 실적은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는 하나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의 자본총액은 -7763억 원이다. 결손금 규모는 2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수백억 원의 순이익이 이익잉여금 계정에 반영된다 해도 자본총액이 플러스로 돌아서기는 어렵다.

2016년 사업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3월 말까지 완전자본잠식이 이어질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상장폐지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48조에 따르면 최근 사업년도 사업보고서상 자본금이 전액 잠식됐거나 50% 잠식 상태가 2년 연속 지속된 기업은 상장폐지 수순을 밟도록 돼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 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를 감안해 연내에 조 단위 자본확충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선 자본확충의 규모가 산업은행 1조 6000억 원, 수출입은행 1조 원 등 2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 1조 6000억 원 중 6000억 원은 유상증자 납입금일 가능성이 높다.

대우조선해양도 정관 상의 발행 가능 주식의 총수를 늘리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하며 자본확충 준비에 착수했다. 다음달 25일 정관 변경 안건이 승인되는대로 유상증자 및 출자전환 절차를 본격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는 최소 자본확충 규모를 1조 8000억 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감안할 때 1조 2000억~1조 3000억 원이면 관리종목 지정 대상 기준인 '자본잠식률 50% 이상'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내년 9월 말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일정 기간까지 자본잠식이 지속됐다고 해서 곧바로 상장폐지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주 회복, 자구 계획의 원활한 이행 등이 채권단의 자본확충,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 여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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