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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여신 3500억 상각 나선 우리은행 한진해운·포스텍 '완전히 상각'…중소기업 여신 건전성도 제고

정용환 기자공개 2016-10-20 09:41:3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올해 3분기 3500억 원에 가까운 여신을 대규모 상각하면서 부실자산 정리에 나섰다. 부실이 적체된 일부 대기업 여신에 더불어 꾸준히 건전성 제고에 공 들여온 중소기업 여신이 주요 상각 대상이었다.

우리은행은 19일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올해 3분기(7월~9월) 중 3482억 원의 부실채권을 상각했으며 719억 원의 부실여신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35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상각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우리은행이 상각한 여신 규모는 각각 1361억 원, 1275억 원 등으로 3분기 상각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규모 상각을 견인한 곳은 대기업 여신과 중소기업 여신 부문이다. 그 중에서도 상각금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대기업 여신 부문이다. 우리은행은 평소 분기당 200억~300억 원 규모 내에서 대기업 채권을 상각해 왔다. 올해 3분기 우리은행은 이 규모를 평소 대비 4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한 번에 약 1404억 원을 상각 처리했다.

올해 3분기 우리은행이 상각 처리한 대기업 여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한진해운 여신이다. 한진해운 부실이 본격화하던 지난 1분기부터 꾸준히 한진해운 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해해온 우리은행은 그간 한진해운 여신 692억 원 전액에 대해 100% 충당금을 설정해뒀다. 지난 8월 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정상적인 방법으로 여신을 회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자 이를 전액 상각처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진해운 관련 상각비용은 총 697억 원으로 거의 7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며 "그간 전액 충당금으로 잡아둔 한진해운을 이제는 아예 장부에서 털어내면서 이제 한진해운과 우리은행은 전혀 관련이 없는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간 우리은행에게 골칫거리였던 포스텍 역시 올해 3분기 상각 대상이 됐다. 포스텍은 지난 7월 STX조선해양이 무너지면서 STX조선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당시 우리은행은 포스텍 여신 289억 원 전액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해뒀다. 우리은행은 지난 3분기 이를 전부 상각 처리했다. 한진해운과 포스텍 두 곳에서만 우리은행이 상각 처리한 금액은 1000억 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부문에서도 평소보다 큰 규모의 여신을 상각 처리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중소기업 부문에서 각각 628억 원과 753억 원 규모의 여신을 상각 처리했지만 3분기 중에는 그 규모를 1562억 원으로 키웠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의 연체율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말 1.86%로 높던 중소기업여신 실질연체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줄어 올해 3분기 말 기준 1.28%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광구 행장이 취임하고나서 1년 반에서 2년 동안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여신에 포커스를 맞춰왔다"면서 "중소기업 여신을 우량화하는 과정에서 회생 가능성이 안보이는 부실 기업에 대한 충당금을 계속해서 털어내는 등 건전화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러한 여신 건전성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에만 355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도 15.9% 증가한 수준으로, 현재까지 우리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1059억 원에 달한다. 이미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인 1조 590억 원을 한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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