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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산업, 윤성희·박용석 투톱 체제 오너·전문경영인 공동 경영…신사업 투자 탄력

김성미 기자공개 2016-10-24 08:16:5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성희 덕양산업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덕양산업은 이번 인사로 기존의 박용석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윤성희·박용석 투톱 체제로 전환됐다.

20일 덕양산업에 따르면 윤성희 대표이사가 올 초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지난 7월 박용석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덕양산업은 전문 경영인인 박 대표와 오너 경영인인 윤 대표가 공동 경영을 맡게 됐다.

덕양산업 관계자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오너인 윤 대표가 사장 승진 전에도 경영 전반에 관여했기 때문에 역할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덕양산업은 현대차 출신인 박 대표를 2005년 12월 부사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2006년 바로 사장 및 대표이사로 승진시켰다. 그동안 박 대표는 10년여 간 단독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윤성희 대표는 GM의 자동차 부품사 델파이, 포드의 자동차 부품사 비스티온 등에서 일해 오다가 2007년 3월부터 덕양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윤 대표는 고(故) 윤주원 회장의 장남이다. 현대차 부사장과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윤 회장은 1981년 덕양산업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윤 회장은 정주영 회장 동생이었던 정신영씨와 고교 동창 인연으로 1967년부터 현대차에 몸을 담았고 현대차 최초의 고유 모델 포니 탄생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윤 대표는 2014년 부사장 시절 덕양산업 지분 20.04%를 소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랐다. 앞서 기획실장, 상무, 전무 등을 거치며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덕양산업은 투톱체제로 운영되면서 사업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표가 경영 일선으로 뛰어들면서 신사업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한 중국 사업뿐만 아니라 신사업 확대를 위해 여러 군데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양산업은 지난해 2월 현대모비스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모비스중차기차영부건유한공사의 지분 60%와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인수금액으로 652억 원이 투자됐다.

덕양산업은 자동차 내장재 모듈을 생산해 현대차에 납품하는 핵심 1차 협력업체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지만 국내만으론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중국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울산 및 경북 경주에만 공장을 갖고 있던 이 회사는 중국 지역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로 중국 내 고객과 생산거점을 한 번에 확보했다.

덕양산업은 중국 법인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말 매출 9567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 189% 증가했다.

올해부터 중국 법인의 실적 기여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경현대의 신차 출시로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상승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했다. 올 하반기 북경현대 4공장 납품에 이어 2017년 북경현대 5공장 납품도 시작한다.

그러나 중국 법인 인수로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도 높아졌다. 2014년 말 257%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2015년 말 360%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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