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등락에 베팅하는 ETN 나온다 다우존스 천연가스 지수 추종…거래소, 27일 상장예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6-10-24 08:18:2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0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 및 하락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을 선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천연가스에 베팅하는 상품이 코스피시장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신한 천연가스 선물 ETN(H)'과 '신한 인버스 천연가스 선물 ETN(H)'을 각각 200억 원 어치 발행했다. 두 ETN은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한국거래소는 오는 27일 두 종목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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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선물ETN'은 다우존스가 산출하는 천연가스 지수(Dow Jones Commodity Index Natural Gas TR)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인버스 천연가스 선물ETN'은 천연가스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거두는 정반대의 구조다. 두 ETN 모두 환헤지형 상품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다.
다우존스 천연가스 지수는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상장된 천연가스 선물(Natural Gas Futures)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다만 계절성 및 롤오버 효과 때문에 지수 움직임과 천연가스 선물의 움직임은 다소 괴리가 있다. 2012년 이후 지수와 선물의 괴리율은 연평균 10~20% 정도다.
천연가스에 투자하는 상품이 코스피시장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펀드 중에서는 2009년 설정된 '유리글로벌천연가스증권자투자신탁(설정액 84억 원)'이 있다. 이 펀드는 천연가스 지수를 추종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주로 투자한다. 최근 3년·5년 수익률은 각각 -30.68%, -56.14%로 부진하지만 연초 이후에는 14.92%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올 들어 20% 넘게 상승한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겨울온도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천연가스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지리라 보고 있다. 천연가스 시장 내에서 공급과잉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에 수요측면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기상청은 이번 가을과 겨울에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을 60% 정도로 예보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난방 및 전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천연가스의 가격은 수급변화에 후행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가격상승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 예상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신한금융투자는 총 18종목의 ETN을 상장시켰다. 콩과 관련된 ETN도 조만간 발행해 원자재 라인업을 보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펀드 및 로보어드바이저가 ETN을 활용해 매크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윤채성 신한금융투자 에쿼티파생부 팀장은 "글로벌 선물시장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원자재 지수와 관련된 ETN을 순차적으로 상장하고 있다"며 "상품 수를 더욱 늘려서 '신한ETN은 곧 원자재'라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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