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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피코, 현대차그룹 후광 통할까 3년물 500억 발행, 투자금 조달…계열사 중심 매출 확보, 그룹 지원 가능성 높아

김병윤 기자공개 2016-10-24 08:24:0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1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케피코(A+, 안정적)가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첫 발행 때와 마찬가지로 라인 신·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케피코는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생산 업체다. 주요 납품처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그룹 계열사다. 현대케피코는 그룹 기반의 수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이익창출력 덕분에 우수한 재무 구조를 지니고 있다. 최근 투자를 위한 외부 차입이 늘었지만, 총 부채의 1/3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수익·재무적 측면보다 신용도를 지지하는 요소는 그룹 내 위상이다. 그룹 내 유일한 전자제어장치 생산업체라는 점에서,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케피코

◇계열사 기반 매출처 확보…이익창출력·재무건전성 우수

현대케피코는 내달 3일 3년물 500억 원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는다. 지난해 11월 5년물 1800억 원어치 발행한 뒤 1년 만의 시장성 자금 조달이다.

이번 발행 목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투자금 확보다. 현대케피코는 지난해 만기가 도래하는 지급어음 결제와 고압·저압 인젝터 라인과 센서 라인 신·증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발행 당시 투자 기간을 올해 말까지로 예상했지만, 기간이 연장되면서 추가적으로 차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현대케피코는 6~8%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1000억 원대 영업이익 규모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성 이면에는 계열사 기반의 수요가 존재한다.

현대케피코의 주요 매출처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파워텍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도 이뤄져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글로비스 등 3곳의 매출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재무 건전성도 높다. 현대케피코의 순차입금은 2012년 2469억 원에서 이듬해 106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1800억 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순차입금은 2014년 -205억 원에서 지난해 1302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122.5%)·순차입금의존도(8.3%) 등 주요 지표는 여전히 우수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2077여억 원이다. 총 부채(6844억 원)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현금성자산이 단기성차입금 규모의 7배에 달해, 유동성 리스크는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박선지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14년 말 대비 순차입금이 다소 상승한 상황이나, 우수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이익 창출 전망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 현 수준 이상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용도 높이는 현대차그룹 존재감

현대케피코 지분은 현대자동차가 전량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독일의 Robert Bosch GmbH(이하 Bosch)사와 50% 지분을 나눠가지다, 2012년 8월 Bosch가 지분을 정리하면서 현대자동차가 100% 지분을 갖게 됐다. 당시 Bosch의 유상감자로 2066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현대자동차가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 원 규모 자본을 확충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현대자동차의 총 자산 규모는 169조 7181억 원이다. 현대케피코의 자산 규모는 1조 2432억 원 정도로, 그룹 내 비중은 1% 정도다. 매출 규모는 현대캐피탈·현대카드·현대로템 등의 64%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수치상 그룹 내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현대케피코의 위상은 점차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책임연구원은 "외견상 실적 기여도는 미미한 수준이나 최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전자제어장치를 그룹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며 "계열과의 신용의존성이 인정됨에 따라 최종신용등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상향 노치(notch) 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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