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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솔라에너지 합병, 자기주식만 24% 보유 이완근 회장 지분율은 8.75%로 하락…"처리 방침 정하지 않았다"

강철 기자공개 2016-10-24 08:14:42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1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태양광 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가 신성이엔지, 신성에프에이 등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24%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주인 이완근 회장의 지분율은 15.06%에서 8.75%로 하락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솔라에너지, 신성이엔지, 신성에프에이는 오는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주주들로부터 합병 반대 의사를 접수한다. 접수를 마무리하는대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계약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신성이엔지와 신성에프에이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다음달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채권자 이의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12월 16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 8월 반도체 장비 사업이 분할·신설된 신성이엔지(클린룸), 신성에프에이(fab 공정자동화)는 8년만에 다시 신성솔라에너지의 사업부로 편입된다.

신성솔라에너지, 신성이엔지, 신성에프에이는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지난 9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최근 1개월 가중평균 종가, 1주 가중평균 종가 등을 계산한 합병가액은 신성솔라에너지 2586원, 신성이엔지 5009원, 신성에프에이 5103원이다. 이를 토대로 산정한 합병비율은 △신성이엔지 1:1.9369683 △신성에프에이 1:1.9733179다. 신성이엔지, 신성에프에이 주주들은 보유 주식에 합병비율을 적용한 신성솔라에너지 신주를 교부받는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양사의 최대주주다. 신성이엔지 지분 32.09%, 신성에프에이 지분 35.82%를 가지고 있다. 보유 주식에 각 계열사의 합병비율을 적용할 시 신성이엔지에서 1203만 398주, 신성에프에이에서 1252만 8520주의 신주를 받는다.

새로이 갖게 될 합병신주 2455만 8918주(1203만 398주 + 1252만 8520주)는 자기주식으로 보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성이엔지와 신성에프에이 자기주식에 배정된 합병신주(1만 706주) 및 이들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신성솔라에너지 주식 1704만 2128주도 자기주식으로 전환한다. 합병 과정에서 총 4161만 1752주(2455만 8918주 + 1704만 2128주 + 1만 706주)의 자기주식이 생기는 셈이다.

합병 완료 후 신성솔라에너지의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발행주식 1억 52만 5800주에 합병신주 7246만 7913주를 더한 1억 7299만 3713주로 늘어난다. 지분 구조는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 8.75% △우리사주조합 2.02% △신성씨에스 1.18% △우리기술투자 0.77% △이지선 신성솔라에너지 부사장 0.06% △자기주식 24.05% △기타주주 63.16%로 변경된다. 이완근 회장의 지분율은 6.3% 가량 하락하는 데 반해 전혀 가지고 있지 않던 자기주식은 24%나 확보한다.

신성이엔지, 신성에프에이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시 자기주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성솔라에너지는 매수 청구된 주식을 매입해 자기주식으로 보유할 예정이다. 매수 기준가격은 신성솔라에너지 2486원, 신성이엔지 4832원, 신성에프에이 5068원이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매수 기준가격을 상회하는 곳은 신성솔라에너지 뿐이다.

신성솔라에너지는 대거 늘어나는 자기주식의 향후 활용 방안을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는 "진행 중인 합병 절차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자기주식의 처리 방침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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