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림코퍼, A급도 차별화 '가속'...결과는? 재무실적 회복, 대림산업 흥행 '기대'…시장 침체속 수년만의 조달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6-10-25 16:34:33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처럼 회사채 시장을 찾은 대림코퍼레이션이 수요예측에서 계획 만큼의 자금유치를 성사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반등세로 돌아선 영업실적과 이에 기반해 회복세로 접어든 재무안정성은 일단 긍정적 대목이다. 핵심 자회사인 대림산업을 통해 확인한 수요 기반도 플러스 요인.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A급 회사채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강화하면서 선별적 투자에 나선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앞서 조달에 나섰던 A급 발행사들의 투자자 모집 결과는 '쪽박'이거나 '대박'으로 급격히 양분화하는 모양새를 띄고 있다. 수 년만의 조달 역시 변수로 지목된다.

◇ 재무실적 회복세…자회사로 확인한 수요 '기대'

대림코퍼레이션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회사채(600억 원)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단일물로만 구성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30bp까지 확대했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 원으로 증액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 맡았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대림산업으로 인한 잇단 지분법 손실과 해운사업 구조조정 등으로 잇따라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만 500억 원을 상회하는 순이익을 내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신규 사업까지 감안하면 당분간 재무실적이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 등 계열 중심의 매출 기반을 통해 높은 사업안정성을 확보해왔다. ITC(IT Convergence)부문 확장을 위해 대림아이앤에스를 합병하는 등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경기민감도가 높은 기존 수익구조를 탈피하고 있는 것.

대림코퍼레이션

대림코퍼레이션의 신용도에 높은 영향력을 가진 핵심 자회사 대림산업의 건재함도 호재로 꼽힌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대림산업은 공모액의 4배에 육박하는 청약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에 대한 기관들의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대림코퍼레이션의 민평금리가 동일 등급대비 높게 형성돼 있는 가운데 밴드 상단을 30bp까지 열었기 때문에 금리매력은 보통 수준 이상"이라며 "자회사의 실적 회복을 기반으로 대림코퍼레이션 역시 수익 및 재무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 A급 엇갈린 투자자 반응…수 년만의 조달 '변수'

하지만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A급 회사채에 대해 선별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대림코퍼레이션의 투자자 모집 결과를 예단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자체 펀더멘털에 조금이라도 물음표가 달린 발행사에 대해서는 극도로 보수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

앞서 조달에 나섰던 풀무원, 풀무원식품, 현대로템 등 A급 회사채들은 줄줄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 SK머티리얼즈 등은 모집 예정금액의 3~4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유치하는 정반대 성적표를 받았다.

대림코퍼레이션이 2년 넘게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던 점도 불안 요인이긴 마찬가지다. 기관투자자들이 입장에서 회사채 발행 사례가 흔치 않다 보니 배정된 예산도 넉넉치 않을 뿐더러 발행사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것. 과거 대림코퍼레이션은 리테일 수요가 대부분이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지만 지주사에 대한 투자 기준은 다를 수 밖에 없다"며 "기관들의 보수적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은 점도 걸림돌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