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솔라에너지 합병, '오너2세 이정훈' 경영 전면에 12월부터 신성솔라에너지 이사회 합류…'후계 승계' 가속
강철 기자공개 2016-10-27 08:16:21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5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신성솔라에너지의 이사회에 오너 2세인 이정훈 우리기술투자 대표가 합류한다.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의 장남인 이 대표는 2008년부터 그룹 계열사를 돌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금번 이사회 합류로 후계 승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솔라에너지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안윤수 신성이엔지 대표, 이정훈 우리기술투자 대표(이상 사내이사), 안남성 한양대학교 에너지학과 초빙교수(사외이사)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신임 임원들은 신성솔라에너지가 신성이엔지, 신성에프에이의 합병을 완료하는 오는 12월16일 이사회에 합류한다. 합병 후 신성솔라에너지의 사내 이사진은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 김주헌 신성솔라에너지 부회장, 이지선 신성솔라에너지 부사장, 안윤수 대표, 이정훈 대표로 재편된다.
세 임원 중 눈에 띄는 건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의 장남인 이정훈 우리기술투자 대표(부사장)다. 1977년생으로 올해 40세인 이 대표는 2008년 신성솔라에너지 임원에 오른 후 2012년까지 태양전지 해외영업, 시스템 영업 총괄 등을 담당하며 주로 마케팅 파트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1년엔 신성이엔지 사내이사를 겸임하며 경영관리, 총무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혔다. 신성솔라에너지를 잠시 떠난 2013년부터는 그룹 벤처투자 계열사인 우리기술투자 대표를 맡으며 신성장동력 발굴, 중소기업 투자 등에 집중했다. 10년 가까이 현장 중심으로 수업을 받은 덕분에 경영 전반을 두루 살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신성솔라에너지 재직 시절 이사회 구성원은 아니었다. 이를 감안할 때 금번 등기임원 등재를 기점으로 이 대표의 역할 및 영역이 한층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인 업무인 영업, 경영관리를 병행하며 전략, 기획 등 그룹의 미래 성장과 연관된 일도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자율협약 졸업을 비롯한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성솔라에너지는 태양광 업황의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2013년 6월 채권금융기관과 '경영 정상화 약정'을 맺었다. 자율협약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2017년 12월까지 채권금융기관 차입금 1809억 원을 상환하는 한편 부채비율을 일정 기준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 대표가 자율협약 졸업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시 2세 경영이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다.
이 대표 외에 이정선 신성에프에이 사장, 이지선 신성솔라에너지 부사장 등 이완근 회장의 두 딸도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차녀인 이지선 부사장의 경우 그룹 전반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이 회장의 신망이 두텁다.
다만 아들에게 경영을 물려주는 국내 기업들의 통상적인 전례를 감안할 때 신성솔라에너지 역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후계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향후 신성솔라에너지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는 아직까지 신성솔라에너지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는 "금번 주주총회에서는 신규 사내이사 선임 건만 의결하기 때문에 기존 이사진의 변동은 없다"며 "이정훈 부사장이 우리기술투자 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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