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0월 26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늘어나면서 전문 사무관리회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이들 업체들이 헤지펀드 운용사에 기본 이용료를 받기로 했다. 전문 사무관리회사는 펀드의 신탁회계나 펀드회계, 일반 사무관리 등을 담당한다.
사무관리회사들은 그간 자산운용사의 경우 펀드 운용규모(AUM)에 비례해서 이용료를 부과했으나 헤지펀드 운용사는 펀드 AUM 자체가 크지 않아 최저 기본비용을 받기로 한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 사무관리회사인 신한아이타스는 전문 사모 집합투자업자(한국형 헤지펀드사)에 기본 이용료를 책정해 받기로 했다. 기준가 산출 관련 비용은 2000만원 수준으로, 부가지원업무(트레이딩, 운용지원)와 관련해 전문사모운용사 상황에 따라 추가 비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1위인 신한아이타스가 운용규모가 적은 헤지펀드 운용사에 기본 이용료를 받기로 하면서 후발 업체 역시 기본 이용료를 도입,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하나펀드서비스 관계자 역시 "헤지펀드사 외에도 규모가 적은 자문사에도 기본비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펀드 사무관리 사업을 하는 회사는 신한아이타스, 하나펀드서비스, 미래에셋펀드서비스, 우리펀드서비스, HSBC펀드서비스,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있다. 이 중 신한아이타스는 업계 1위로, 전체 관리하는 펀드(공모+사모) 운용규모 182조 원, 시장점유율 3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하나펀드서비스(153조, 32%), 미래에셋펀드서비스(34조, 7%)가 잇고 있다.
그동안 전문 사무관리회사는 펀드 AUM에 비례해서 수수료 수입을 받아왔다. 일반 투자자들이 펀드 가입시 일반사무관리회사 보수율로 수수료를 내는 게 여기에 해당한다. 대부분 공모펀드의 경우 2~3bp정도의 수수료가 책정된다. 규모가 큰 운용사의 경우 굳이 기본비용을 받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연간 수수료 수익이 많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곳들을 회원사로 받게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기초적인 시스템 구축 비용을 비롯해, 펀드 관리비용, 시스템 사용교육 등으로 고정비용이 대형 운용사와 거의 비슷하게 들어가는데 얻을 수 있는 수수료 수입은 현저히 적어지는 것. 신생 헤지펀드사의 운용규모가 500억 원 정도라고 가정하면 연간 받을 수 있는 수수료 수익은 연간 1000만 원 남짓이다.
이 때문에 사무관리회사는 전문 헤지펀드사나 투자자문사의 경우 최저비용을 도입해야 기본적인 유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규모가 크건 작건 기본적으로 운용사 담당인력이 0.5명 가량 투입된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적건 크건 투입되는 인력이나 고정비용이 비슷하다. 또한 시스템 안정화 기간에만 3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걸린다"며 "펀드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본 비용을 받아야 일정한 서비스 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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